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식품업계가 단백질 강화, 저당·저칼로리 등을 앞세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건강과 맛을 함께 중시하는 소비 흐름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먼저 도미노피자는 기존 ‘NEW 치즈 볼로네즈 스파게티’에 닭가슴살 기반의 하이프로틴 치킨면을 적용한 ‘치즈 볼로네즈(하이프로틴 치킨면)’를 출시했다. 해당 면은 약 13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존 메뉴 구성에서 면만 변경한 형태다.
도미노피자 구매 데이터를 보면, 해당 제품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였으며 남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회사는 단백질·저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올리브오일 레몬샷’을 적용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동원홈푸드는 저당·저칼로리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저당 브리또 3종을 새로 선보였다. 알룰로스를 사용해 100g당 당류 5g 미만 기준을 맞췄고, 통밀 토르티야와 컬리플라워 라이스를 활용해 식이섬유와 포만감을 높였다. 닭가슴살 치폴레, 볶음고추장, 비프 마라 등 세 가지 구성이 출시됐다.
농심은 용기면 브랜드 ‘누들핏’의 새우탕맛 제품을 추가했다. 기존 새우탕의 국물 맛을 유지하면서 열량을 130㎉로 조정했고, 식이섬유를 1,500㎎ 포함시키며 저칼로리 제품군을 넓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에 라임향을 더한 ‘칠성사이다 제로 라임’을 출시했다. 기존 제로 탄산음료의 무당 특성을 유지하면서 라임향을 추가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단백질·저당 등을 중심으로 한 제품 출시가 연말을 앞두고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며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춘 제품 전환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