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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 공동주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일본에서 개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양국 미술 교류 80년을 조망하는 전시... 백남준, 윤형근, 이불, 이우환, 다나카 고키, 다카마츠 지로, 무라카미 다카시 등 50여 명(팀)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뉴미디어 등 작품 160여 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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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12.02 11:47:38

하이 레드 센터, 〈인체전개도사진(백남준)〉, 1964, 사진, 26.7×28.8cm, 개인 소장 ©Genpei Akasegawa, Courtesy of SCAI THE BATHHOUSE. 사진 제공=국립현대미술관
곽덕준, 〈12등분된 세계전도〉, 1970, 지도에 유성 잉크, 53.5×109cm, 개인 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요코하마미술관(YMA, 관장 쿠라야 미카)과 공동주최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을 12월 6일(토)부터 2026년 3월 22일(일)까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일본에 이어 2026년 5월 14일(목)부터 9월 27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도 개최된다.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945년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이어온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되짚어 보고자 마련했다. 한·일 미술 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적 접점과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양국의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해 한국어와 일본어 전시명을 달리하고, 영문명을 동일하게 사용한다. 한국은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일본은 《항상 옆에 있으니까 일본과 한국, 미술 80년(いつもとなりにいるから 日本と韓国, アートの80年)》을 사용하고, 영문 제목은 Art between Korea and Japan since 1945이다.

요코하마미술관 외관, 사진_SHINTSUBO Kenshu. 사진 제공=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한·일 양국의 미술가 50여 명(팀)의 작품 160여 점이 출품되어 1945년부터 오늘날까지 양국 미술 교류의 전개 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의 시선’, ‘백남준과 일본 예술가들’,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넒어진 길’, ‘새로운 세대, 새로운 관계’, ‘함께 살아가다: 예술 너머의 연대’로 1945년 해방과 패전,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등 세계사적 지형이 크게 변화된 주요한 역사적 전환점을 배경으로 양국의 미술이 어떻게 교차했는가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역사적 흐름을 기반으로 하되, 각 시기별로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이 어떻게 다른 조건 속에서 공존하고 교차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전부터 일본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백남준,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 미술계를 잇는 가교였던 이우환과 같은 작가들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다양한 작품 및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1990년대 초 나카무라 마사토 작가의 한국 유학은 이불, 최정화 등 당대 한국 청년 작가들과의 교류 뿐 아니라 도쿄예대 동창 무라카미 다카시를 초청해 개최한 1992년의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오존(OZONE))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앞선 전시를 포함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일 미술 교류의 흥미로운 내용들도 다양하게 소개된다.

포스터. 이미지 제공=국립현대미술관

쿠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일 미술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함께 펼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 두 나라가 경험해 온 역사적 순간들과 그 속에서 형성된 미술 교류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기회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일 양국의 현대미술이 지닌 위상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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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김성희  요코하마미술관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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