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기업 듀켐바이오 자회사인 라디오디엔에스랩스(Radio DNS Labs)는 뇌졸중 등 혈전에 기인한 질환을 30분 내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활성혈전 영상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68Ga-GP-1’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혈전은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돼 형성되는 덩어리로, 혈관을 막을 경우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전에 기인한 대표적 질환으로는 뇌졸중·심부정맥혈전증·심근경색 등이 있다.
기존 혈전 진단은 혈액검사·초음파·CT 등의 영상기법을 통해 주로 이루어져 왔다. 혈액검사는 혈전과 연관된 생화학적 지표 측정은 가능하나, 실제 혈전 위치나 생성 시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영상검사 또한 혈전의 존재 여부는 확인할 수 있으나, 최근에 생성된 활성혈전인지 오래된 비활성혈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68Ga-GP-1은 이러한 기존 진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활성혈전 영상 진단제’로, 전신에 존재하는 활성혈전만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진단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제조 시간이 30분 이내로 매우 짧아 응급 상황에서의 신속한 혈전 진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68Ga-GP-1은 전신에서 활성혈전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차세대 활성혈전 영상 진단제”이며 “미국 특허 취득을 계기로 글로벌 임상 개발과 라이선스 아웃 등 사업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