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부산시, 신소재 ‘마린 글라스’로 해양 생태계 복원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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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2.24 14:03:41

김한준

낙동강 염습지 실증 사업 추진… 블루카본 확대 및 탄소중립 이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 최성봉 전무(왼쪽)와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부산광역시와 손잡고 해조류 성장을 돕는 신소재 ‘마린 글라스’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해양 생태계 보전과 블루카본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2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전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낙동강 하구 1500제곱미터 규모 염습지에 마린 글라스를 적용해 염생식물의 생장과 탄소 흡수 효율을 검증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는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해양 생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일정 속도로 정밀하게 녹여내 해조류와 염생식물의 성장을 촉진한다. 갈대와 같은 염생식물은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으로 주목받고 있어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신소재 사업을 새로운 B2B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 420건을 출원했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마린 글라스 외에도 항균 소재 ‘퓨로텍’과 세탁 기능성 소재 ‘미네랄 워시’ 등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 중이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신소재 기술로 생태계 보전과 탄소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김한준 befree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