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2.26 10:53:50
내년 어류 생산량은 소폭 감소하지만 해조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협중앙회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은 26일 ‘2026년 수산경제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수산물 총생산량이 384만 t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최악의 해로 평가된 2024년과 비교해, 올해는 일부 해양환경 여건이 개선되며 수산업 전반의 경영 여건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회복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후변화의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며, 실제 어황은 내년 5월부터 본격화되는 고수온 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생산 전망과 관련해 보고서는, 지난해 고수온 등 기후 악재로 주요 어종과 어류 양식 생산이 크게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일부 회복세가 나타났고, 내년에는 해조류 생산 증가가 어류 생산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403만 t으로, 젊은 층의 수산물 소비 부진과 육류 대비 가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2019년 564만 t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산물 수출액은 K-푸드 확산과 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추정치인 32억 1,600만 달러를 넘어 33억 달러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수경원은 이러한 수출 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일부 양식 품목을 중심으로 어가소득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어가소득은 수출 증가와 어업 외 소득원 발굴 지원 등의 영향으로 내년 6,054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올해 대비 1.9%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주요 어종 어황의 불확실성 확대와 인건비, 어구비 상승 등 비용 부담은 어로어가의 소득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양식 품목에 따라 양식어가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될 우려도 제기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024년 최악의 상황과 비교하면 유가 안정과 일부 어황 회복으로 내년 경영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부 업종은 여전히 한계 어업 상황에 놓여 있다”며 “수산업 전반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