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2.29 16:44:48
우리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두 달간의 심사와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될 경우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추위는 임 회장의 재임 기간 성과와 향후 경영 방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고 보통주자본비율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높였다는 점을 평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문화 개선 성과도 심사 과정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강행 임추위원장은 “재임 3년간의 경영 성과와 함께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실행 방향이 구체적이었고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리더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과 보험 자회사를 기반으로 한 사업 육성과 AI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임추위는 이번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내외부 상시 후보군을 대상으로 평판조회와 면접을 진행했다. 11월 롱리스트와 12월 숏리스트를 거쳐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2명을 포함한 4명을 대상으로 경영계획 발표와 심층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임종룡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데 대해 감사와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주총회 전까지 제시한 전략과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과 AI 중심 경영체계 구축 의지를 밝혔다.
임종룡 회장 입장문
오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해주신 데에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추위에서 밝혔던 전략과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먼저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향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금융업 신뢰의 척도인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도 중단없는 혁신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올 한해 항상 우리금융을 사랑하고 아껴주신 주주,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