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과 보건복지부는 맞벌이 가정과 야간 근로 가정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야간 연장돌봄 사업’을 2026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2일 체결한 KB금융과 보건복지부 간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전국 방과 후 돌봄시설 360개소를 포함해 약 1천 개 마을돌봄시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야간 연장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KB금융과 보건복지부는 기존 오후 8시까지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360개소의 운영 시간을 밤 10시 또는 자정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부모 부재 시간대에도 아동이 안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야간 근무가 잦은 보호자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기존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만 6세부터 12세 아동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국 1천여 개 마을돌봄시설을 이용하는 아동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야간 등·하원 및 귀가 안전 지원도 함께 제공해 돌봄 환경 전반의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KB금융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60억원을 투입해 야간 연장돌봄 사업을 지원한다. 해당 재원은 노후 시설 환경 개선 등 인프라 구축, 등·하원 차량 운행과 야간 안전 귀가 지원, 보호자를 위한 원스톱 안내체계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야간 연장돌봄 사업은 민관이 함께 설계한 돌봄 모델이 정책으로 구현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공공 정책과 연계한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 사회적 안전망이 작동하는 포용적 돌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돌봄 강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에는 소상공인의 저출생 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주요 8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아이돌봄 서비스와 육아휴직자 대체인건비를 지원했으며, 학교 현장에서는 초등 돌봄교실 신·증설과 거점형 돌봄센터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