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6.01.06 09:45:27
LG전자가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비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매년 CES를 앞두고 해당 연도의 전시 주제와 중장기 전략을 공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해 왔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약 1000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고객도 함께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류재철 LG전자 CEO는 “공감지능이 고객을 위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다면 AI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며 “LG전자는 탁월한 제품, 공감지능, 연결된 생태계를 축으로 행동하는 AI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기술 중심의 인공지능을 넘어 고객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공감지능’을 AI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해 왔다. 류 CEO는 “집은 개인의 생활방식과 정서가 담긴 공간으로 AI가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환경이지만, 글로벌 생활가전 리더로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해온 것이 LG전자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전이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고 선호도를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이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홈이 구현되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감지능 전략은 AI 홈로봇 ‘LG 클로이드’에도 적용된다. LG전자는 LG 클로이드를 단순 가사 도우미를 넘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판단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가정 특화 에이전트’로 정의했다. LG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활용한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하고, 안정적인 주행과 균형 유지 성능을 갖췄다. 집 안 환경을 학습해 고객의 일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고 돌보는 AI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LG전자는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미래 가정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AI 경험을 집에 국한하지 않고 차량, 사무실, 상업공간 등 일상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세대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등 독보적 성능과 기술 혁신을 앞세운 제품도 공개됐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9밀리미터대 초슬림 디자인과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듀얼 AI 기반 알파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 경쟁력을 강화했다. AI 음성인식과 레시피 추천 기능을 갖춘 LG 시그니처 라인업도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 맞춤 전략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일상극 형식의 시연을 통해 공감지능이 고객의 일정과 환경을 고려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미래 AI홈의 모습을 소개했다. 홈로봇이 가전 제어와 가사 보조를 넘어 고객의 물리적·정신적 부담을 동시에 덜어주는 모습으로 ‘제로 레이버 홈’의 완성형을 제시한 것이다.
또 AI홈 경험을 차량과 상업공간으로 확장하는 연결된 생태계 전략도 공개했다. AIDV 기반 차량 솔루션, AI 데이터센터용 고효율 HVAC 솔루션 등을 통해 모빌리티와 산업 영역까지 공감지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의 마지막 연사는 LG 클로이드가 맡아 “공감지능은 혁신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기술”이라며 “더 의미 있는 일상의 변화를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