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6.01.06 16:37:53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고객의 일상을 연결하는 ‘AI 일상 동반자’ 시대를 본격 선언했다. 모바일과 TV, 가전 등 연간 4억 대에 달하는 기기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묶어,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X부문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AI 비전을 발표했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는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AI로 연결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진정한 AI 일상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AI 기반 혁신 지속 ▲기술 혁신을 통한 코어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 확대라는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모바일, TV, 가전 전반에 AI를 전면 적용해 올해 AI가 탑재된 신제품 4억 대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과 4K 이상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 가전에 AI를 기본 적용해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모바일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허브로 진화하고, TV는 프리미엄 전 라인업에 ‘비전 AI’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스크린 경험을 강화한다. 가전은 가사 부담을 줄이고 수면과 건강 관리까지 지원하는 ‘홈 AI 컴패니언’으로 확장된다. 개별 기기 중심의 AI를 넘어, 기기 간 경계를 허무는 종합적인 AI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어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모바일은 성능과 카메라, 사용 시간 등 핵심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가전은 품질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 라인업을 강화한다. TV 부문은 마이크로 RGB와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OLED, 미니 LED, UHD까지 전 라인업을 촘촘히 재편해 글로벌 1위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공조, 전장, 메디컬 테크놀로지, 로봇을 4대 신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집중 육성한다. 지난해 유럽 공조기업 플랙트, 글로벌 전장기업 ZF의 ADAS 사업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프리미엄 오디오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도 관련 분야 투자와 인수합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와 SSAFY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세대의 AI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이번 CES 2026에서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AI 경험을 선보인다. 노 대표는 “AI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AI로 연결된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