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1.26 10:19:12
SK텔레콤이 개인의 행동 맥락을 이해하고 추천 이유까지 설명하는 인공지능 추천 모델 연구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학회 무대에 올랐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학회 ‘AAAI 2026’에서 자사 AI 추천 모델 관련 연구 논문이 상위 약 4%에 해당하는 ‘현장 발표(Oral Session)’ 논문으로 선정돼 지난 24일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AAAI는 NeurIPS, ICML, ICLR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로 꼽힌다. 올해는 약 2만4000건의 논문이 제출돼 전년보다 크게 늘었으며, 채택률은 18%로 낮아져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LLM 기반 AI 추천 모델 ‘One Model’ 버전 4.0에 관한 연구다. 특히 최근 AI 연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추론 능력 강화학습’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한 사례를 제시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One Model’ 버전 4.0은 고객의 클릭, 이용 이력, 관심사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할지, 왜 해당 추천이 적합한지, 어떤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할지를 자연어로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패턴 학습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 과정을 개선하는 추론 능력 강화학습을 도입해 추천의 설득력과 정확도를 높였다.
또 기존 추천 시스템에서 활용해 온 협업 필터링 기반 선호도 점수도 함께 적용해, LLM의 추론 능력과 사용자의 일관된 취향을 동시에 반영하도록 고도화했다.
이 모델은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돼 성과를 냈다. 현재 요금제 추천과 T월드, T멤버십, T다이렉트샵 등에 적용돼 이전 버전 대비 클릭률 등 고객 반응이 최대 2배 향상됐다. SK텔레콤은 연내 T우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One Model’은 2023년 버전 1.0 상용 배포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해 왔다. 버전 1.0 연구는 CIKM 2023에 채택됐고, 버전 2.0 연구는 SIGIR 2024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후 공개된 버전 3.0 역시 CIKM 2025 워크숍에서 주목을 받았다.
석지환 SK텔레콤 AT·DT Data담당은 “연구 성과가 잇따라 세계적 권위의 학회에서 인정받으며 SK텔레콤의 AI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실제 상품과 서비스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AI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