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6.01.28 10:28:57
기아가 교통약자 이동 편의와 물류 효율, 컨버전 산업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PBV 신차 3종을 내놓았다.
기아는 휠체어 이용 승객을 위한 ‘더 기아 PV5 WAV’, 차세대 소형 상용 모델 ‘더 기아 PV5 오픈베드’, 컨버전 전용 ‘더 기아 PV5 패신저 도너모델’의 계약을 28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 모델은 기아가 추진 중인 PBV 전략의 핵심 라인업으로, 이동 약자와 소상공인, 컨버전 업체까지 아우르는 활용성을 앞세웠다.
PV5 WAV는 국내 전기차 최초로 휠체어 측면 출입 방식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후면 탑승 특장 차량의 불편을 개선해, 인도에서 바로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775mm 개구폭의 측면 슬라이딩 도어와 수동식 인플로어 2단 슬로프를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슬로프는 최대 300kg 하중을 지지하며, 미사용 시 바닥 아래 수납이 가능해 실내 활용도도 확보했다.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휠체어 전후방 고정장치와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했고, 6:4 폴딩 팁업 시트를 통해 보호자 동승도 가능하다. 매뉴얼 에어컨과 후석 대화 모드 등 편의 사양도 포함됐다. PV5 WAV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5300만원이며, 보조금 적용 시 서울 기준 4268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현장을 겨냥한 PV5 오픈베드는 적재 효율과 작업 편의성을 강화한 소형 상용 전기차다. 경량 알루미늄 소재의 측면·후면 데크 게이트를 적용해 개폐 부담을 줄였고, 측면과 후면 스텝, 접이식 보조 스텝을 통해 승하차와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안전·편의 사양은 승용 모델 수준으로 구성됐다. 7에어백을 비롯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실내외 V2L, 12.9인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도 탑재됐다. 가격은 트림별로 4345만원부터 4965만원이며, 보조금 적용 시 서울 기준 2995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함께 출시된 PV5 패신저 도너모델은 컨버전 업체를 위한 전용 베이스 차량이다. 불필요한 시트와 내장 부품을 제거한 상태로 출고돼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였다. 12V 전력 연결이 가능한 조인트 블록과 차량 데이터 송수신을 제어하는 PIM 제어기를 기본 적용해 컨버전 작업 편의성을 강화했다. 가격은 4990만원이며, 컨버전 및 인증 완료 후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기아는 PBV 컨버전 포털과 컨버전 센터 운영을 통해 오픈베드, 캠퍼, 냉동탑차 등 다양한 특화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PBV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PV5 WAV 디지털 캠페인과 함께 금융 프로그램, V2L 장착 지원 등 구매 혜택도 제공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PV5 WAV와 오픈베드, 패신저 도너모델은 이동의 자유와 산업 생태계 상생을 동시에 추구한 솔루션”이라며 “PBV를 차량을 넘어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