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폐유리를 재활용한 소재를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가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된 재활용 유리 섬유 복합 소재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s)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ECV 인증은 재사용·재활용 소재 사용률과 환경성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제도로, 제조 공정과 소재 함유율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이번 인증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리를 분쇄·정제·용해하는 과정을 거쳐 기존 유리 섬유와 동일한 상용 품질의 재활용 유리 섬유를 구현했다. 해당 소재는 세탁기 내부 드럼을 감싸는 주요 부품인 외부 세탁조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UL 솔루션즈로부터 외부 세탁조에 재활용 소재 함유율 10%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 국내에서 생산되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이를 적용했다. 회사는 연내 북미와 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드럼 세탁기에도 재활용 유리 섬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포스코와 법랑용 강판을 공동 개발해 전자레인지와 오븐에 적용하는 등 가전 전반에 재활용 소재 활용을 늘려왔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친환경 소재 적용 범위를 더욱 넓힌다는 전략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다양한 가전에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재활용 소재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