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한 반면, 식료품 및 외식 물가는 3.2% 상승하며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이 가운데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것을 넘어 집에서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는 ‘스마트 미식’이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과 간편식에 익숙한 2030 세대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가격 저항이 낮고,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맛을 즐기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찾던 과거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유명 맛집의 레시피를 재현하거나 신선한 재료로 맛의 깊이를 살린 제품이라면 추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기꺼이 선택하며 실속과 미식의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고품질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림 The미식(더미식)의 요리면 제품인 ‘해물짬뽕’은 20시간 이상 우려낸 돈골과 해물 육수를 배합한 국물과 고춧가루, 마늘, 양파를 기름에 볶아 만든 양념장에 오징어, 홍합, 목이버섯, 죽순 등 해물 건더기를 더한 제품이다. 지역 별미를 재현한 ‘안동국시’는 사골, 소고기, 양지 등을 고아낸 육수에 감자 전분을 넣어 뽑아낸 건면을 사용했다.
신세계푸드의 ‘베키아에누보’ 냉동 샌드위치는 연간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 제품인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월평균 4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인기 아이템이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등을 활용하면 된다.
CJ제일제당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진과 협업한 ‘셰프 컬렉션’ 스페셜 에디션 33종을 출시했다. 최강록, 윤나라, 최유강, 권성준 등 유명 셰프들이 참여한 이번 에디션은 셰프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고메 우동, 비비고 국물요리, 중화요리 등에 접목했다.
풀무원식품은 이탈리아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사와 공동 개발한 서브 브랜드 ‘아티장’의 프리미엄 파스타 키트 ‘아티장 미트라구 라자냐’를 선보였다. 145년 역사를 가진 바릴라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