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6.02.03 11:13:35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6’에서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ISE 2026에 참가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비롯해 초대형 LED, AI 기반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전시장인 피라 바르셀로나에 172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리테일, 기업, 교육, 호텔 등 다양한 상업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시했다.
전시의 핵심은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다. 삼성전자는 85형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3D 플레이트’를 적용해 52mm의 얇은 두께에서도 화면 안쪽에 공간이 있는 듯한 입체감을 구현한다.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콘텐츠의 깊이와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어 리테일과 전시, 엔터테인먼트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
85형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4K UHD 해상도와 9대16 화면비를 적용했으며 무게는 49kg으로 기존 홀로그램 방식 3D 디스플레이 대비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VESA 표준을 지원해 스탠드와 벽걸이 설치가 모두 가능하다. 퀀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4K 업스케일링, 16비트 컬러 매핑, 다이내믹 HDR 기술을 적용해 색 정확도와 디테일을 강화했고 눈부심 방지 패널도 탑재했다.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 ‘삼성 VXT’에 AI 기반 콘텐츠 제작 앱 ‘AI 스튜디오’를 탑재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사진만 업로드하면 사이니지에 최적화된 영상 콘텐츠로 변환할 수 있고, 그림자 생성 등 3D 효과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CES 2026 엔터프라이즈 기술 부문 혁신상과 IFA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85형에 이어 32형과 55형 모델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초대형 사이니지 라인업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30형 마이크로 RGB 사이니지와 108형 ‘더 월 올인원’ 신제품을 공개했다. 130형 마이크로 RGB 사이니지는 마이크로 크기의 RGB LED를 정밀하게 배열해 색 표현력을 높였고, 초슬림 프레임과 AI 엔진을 통해 화질과 음질을 강화했다. 108형 더 월 올인원은 일체형 구조를 개선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시스코와 협업해 115형 4K 스마트 사이니지와 146형 더 월 올인원에 대해 화상회의 솔루션 호환성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146형 더 월 올인원은 LED 디스플레이 최초로 시스코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지텍과는 4K 스마트 사이니지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룸 솔루션을 결합한 신속 설치 패키지를 선보여 기업 고객의 구축 편의성을 높였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상업 공간에서는 기기와 솔루션을 하나로 연결해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과 솔루션 혁신으로 미래형 상업 공간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