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6.02.05 09:41:06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이 유럽 시장에서 누적 주행거리 2000만 km를 달성했다.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실증 기반 성과를 이어가며 친환경 물류 솔루션으로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020년 10월 스위스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2024년 6월 누적 주행거리 1000만 km를 돌파했고, 올해 1월 2000만 km를 넘어섰다. 상용차 특성상 실제 물류 현장에서의 안정적 운행이 핵심 지표로 꼽히는 만큼, 이번 성과는 수소전기트럭의 실용성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냉장·냉동밴, 청소차, 후크리프트 컨테이너, 크레인 등 다양한 특장 차량으로 개발돼 스위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5개국에서 총 165대가 운행 중이다. 특히 독일에서는 수소 상용차 임대 전문기업 등을 중심으로 110여 대가 도입돼 대형 슈퍼마켓 체인 물류에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 역시 수소전기트럭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파리, 리옹, 페이 드 라 루아르, 부르고뉴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차와 후크리프트, 크레인 특장 부문에서 운행 중이며, 스위스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에서는 식료품과 음료, 공업용 섬유 물류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 디젤 상용 트럭이 누적 주행거리 2000만 km를 운행했을 때와 비교해 약 1만30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약 15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번 누적 주행거리 달성 과정에서 확보한 주행거리, 수소 소비량, 연료전지 성능 등 대규모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수소연료전지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수소 상용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도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북미 진출 3년 만인 지난해 12월 누적 주행거리 100만 마일, 약 160만 km를 달성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항만 탈탄소화 사업인 ‘노캘 제로(NorCAL ZERO)’ 프로젝트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친환경 물류체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등에서 총 63대가 운영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위스에서 시작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유럽 전역과 북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넓히고, 수소 상용차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