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6.02.12 11:59:10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업인이 실천하는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어선(원) 사고로 발생한 사망·실종자 433명 가운데 48.7%(211명)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38.4%(166명)에 달했다. 전체 인명피해의 87.1%가 구명조끼 미착용 상태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조업 중 어업인의 구명조끼 상시 착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자발적 참여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를 ‘어선 안전 원년의 해’로 선포한 이후, 사고 없는 안전한 바다 조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구명조끼 착용을 선정했다.
먼저 오는 6월까지 약 5개월간 ‘수협과 어업인이 함께하는 구명조끼 착용 챌린지’를 실시한다. 전국 수협 조합장이 직접 어업 현장을 방문해 어업인과 함께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안전 조업을 당부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해 전국 수협 위판장 등에 상시 송출함으로써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출항 전 선장과 선원이 갑판에 모여 서로의 구명조끼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 구호를 제창하는 절차를 필수 단계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는 건설 현장에서 작업 전 보호장구 착용 여부를 점검하는 안전 조회와 유사한 방식이다.
이와 함께 매월 1일을 ‘구명조끼 착용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20개 어선안전국 관내 어업인을 대상으로 ▲구명조끼 올바른 착용 방법 및 여유끈 정리 요령 ▲구명조끼 수량·상태·소모품 유효기간 점검 ▲구명조끼 부착 호루라기 위치 확인 등 교육과 점검을 병행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구명조끼 착용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안전 수칙이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충분히 생활화되지 못했다”며 “오는 7월 외부 갑판 위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시행에 앞서 어업인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