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국세청 특별경매’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국세청으로부터 압류된 예술품 등의 매각을 위탁받아 진행되는 특별 경매로, 미술품과 럭셔리 섹션을 아우르는 총 76랏(Lot)이 출품된다. 낮은 추정가 총액 약 3억 원, 높은 추정가 기준 약 7억 원 규모이며, 국세청이 전문성과 실적 심사를 거쳐 지정한 ‘예술품 전문매각기관’으로서 서울옥션이 매각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경매의 미술품 섹션엔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들의 대표작이 출품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 작품인 쿠사마 야요이의 1989년 작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은 작가 특유의 정교한 패턴과 생동감 넘치는 색채가 특징으로, 특히 작품속 나비는 생명과 자유를 상징하며 작가 특유의 증식하는 생명력을 시각적으로 펼쳐낸다.
함께 출품된 김창열의 ‘회귀’는 천자문을 배경으로 영롱하게 맺힌 물방울의 대비를 통해 사유적 화면을 구현해 낸다. 최영욱의 ‘카르마(Karma)’는 도자기 표면의 미세한 빙렬을 수행적 행위를 통해 구현해 내 명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밖에 줄리안 오피, 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외 근현대 작가들의 원화 및 에디션이 함께 출품된다.
럭셔리 및 주류 섹션엔 희소성 높은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한다. 럭셔리 섹션에서는 에르메스의 대표 모델인 켈리 35를 비롯해, 기존 버킨백의 하드웨어를 가죽 위에 그림자처럼 형상화해 독특한 입체감을 표현한 쉐도우 버킨 35 등이 함께 출품된다. 주류 섹션도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딸보 등 최상급 와인 세트와 희귀 주류가 포함됐다.
이번 경매는 국세징수법 제104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75조에 따라 세무서장 또는 지방국세청장이 압류한 예술품 등을 전문 매각기관이 매각을 진행하는 형태다.
국세청은 2년마다 전문성과 실적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매각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심사를 통해 국세청 전문 매각기관으로 선정된 서울옥션은 예금보험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및 파산재단의 자산 매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검증된 가치 평가 역량과 투명한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바탕으로 압류 재산의 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공공 자산의 효율적인 체납액 징수를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국세청 특별경매는 다음달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출품작은 경매에 앞서 다음달 5일부터 서울옥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6일부터 경매 전일인 1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출품작 실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