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3.09 10:23:22
LG유플러스가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기업 내부에서 안전하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를 공동 개발한다.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춘 온프레미스 기반 AI 인프라 모델을 통해 공공·국방·의료 등 폐쇄망 환경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에서 AI 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고 기업 내부 인프라에서만 처리되는 일체형 장비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다. 별도의 복잡한 서버 구축 없이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제품 형태로 설계된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즉시 도입·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장비는 LG유플러스의 기업용 AI 플랫폼과 LG AI연구원의 AI 모델 ‘EXAONE 4.0’,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를 통합한 구조다. LG유플러스는 지식관리시스템(KMS), 검색증강생성(RAG), 제어 기능 등이 결합된 기업용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내 문서 검색·요약, 업무 에이전트화, 워크플로 자동화가 가능한 운영 체계를 설계한다. 폐쇄망 환경에서도 빠른 응답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퓨리오사AI는 저전력·고효율 NPU를 통해 엑사원 4.0의 추론 성능을 높인다. 다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처리 성능을 유지하면서 전력 사용량과 비용을 낮추는 인프라 구조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이 가능한 기업용 AI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외부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인 공공·국방·의료·금융·제조·연구기관 등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시스템 중단이 곧 업무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 현장에서 안정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 범위도 확대한다. 양사는 ▲AIDC 기반 NPUaaS(서비스형 NPU)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을 넓혀 NPU 기반 추론 인프라 설계와 운영 구조를 고도화하고, 로봇·설비 제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초저지연 추론 기술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를 시작으로 기업 내부 운영에 최적화된 AI 인프라 모델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모델과 플랫폼, 반도체 기술을 하나의 구조로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성능뿐 아니라 보안과 운영 안정성까지 갖춘 하이브리드 AI 인프라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