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이 사라져가는 한반도 자연 생태의 가치를 예술의 기록으로 조망하는 ‘물의 정령들’과 ‘자연의 기록자들’전을 이달 17일부터 5월 3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먼저 물의 정령들은 직접 바다 속으로 들어가 파도와 물결, 해양 생태계의 움직임을 관찰해온 조광현 작가(화가이자 탐사자)의 바다를 향한 오랜 탐구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회화를 통해 바다의 원초적 에너지와 생명의 흐름을 담아내고, 세밀화를 통해 물속 생물의 구조와 형태를 기록한다. 회화 속 역동적인 파도의 움직임과 세밀화 속 미세한 생명체의 디테일은 자연의 거대한 힘과 작은 존재의 섬세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작가의 탐사 기록과 수집 표본, 수중 촬영 장비로 구성된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해 탐사의 과정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별전 자연의 기록자들은 우리 땅의 생태를 기록해온 세밀화가 네 명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꽃과 나비의 생동감을 포착해온 권혁도 작가, 곤충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탐구해 온 옥영관 작가, 우리 땅의 약초와 식물을 기록해온 이원우 작가, 식물의 형태와 구조를 서정적으로 담아내는 이제호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들은 잎맥의 흐름과 곤충의 미세한 구조까지 그려내며 자연의 질서를 시각적으로 기록한다.
이번 전시는 포스코1%나눔재단과 협력해 교육형 참여공간을 조성했다. 생태 세밀화 도서열람공간을 운영하며, 별도 구입한 세밀화 도서들은 전국의 소외계층 아기 및 어린이 기관에 기부한다. 포스코그룹의 철강 기술을 활용한 포스아트 작품 체험 공간에서는 시각적 제약이 있는 관람객까지도 입체화 된 물고기, 곤충, 식물 등의 형태를 촉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포스아트(PosArt)는 포스코그룹의 프리미엄 컬러강판이다. 잉크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3D 적층 기술을 적용해 기존 컬러 강판 대비 4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 질감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쁜 일상 속 시민들에게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한반도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환기하고자 한다”며 “거대한 바다에서부터 숲속의 작은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두 전시는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예술로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미술관은 지난 2월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재개관에 맞춰 포스아트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촉각테이블 등을 제작·기증한 바 있다. 포스코미술관은 “앞으로도 ‘창의, 나눔, 품격’의 비전을 실천하며 모두를 위한 예술 나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