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펄이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6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디지털 타임캡슐 봉인식을 성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봉인식은 삼성학술정보관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김태성 공과대학장이 가상현실(VR) 환경에서 공과대학의 60년 역사를 담은 ‘연혁의 길’을 따라 이동한 뒤, 가상공간 속 제2공학관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가상현실 속 로봇팔을 조작하면 실제 제2공학관에 설치된 로봇팔이 동시에 작동하며 타임캡슐을 봉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균관대학교 동문이 설립한 XR 전시 솔루션 기업 ‘주식회사 팀펄(Team Pearl Corp. 이하 ‘팀펄’)’과 공과대학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구현됐다. 팀펄은 유니티(Unity) 기반 VR 콘텐츠를 설계 및 제작하고, 가상 환경과 실제 공간을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인터랙션 구조를 구축했다. 여기에 기계공학부 연구실의 로봇팔 연동 및 제어 기술과 건축학과 연구실의 타임캡슐 디자인이 결합되며, 공과대학 8개 학과의 비전을 담은 디지털 타임캡슐이 완성됐다.
학생 참여 프로그램으로 3D 워드 클라우드도 운영했다. 학생 및 동문, 교직원이 남긴 타임캡슐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시각화돼 데이터로 축적됐다. 이 데이터는 타임캡슐과 함께 봉인될 예정이다.
해당 워드클라우드는 행사 중 경품 추첨 시스템과 연계돼, 참여자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무작위 추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시각화 콘텐츠를 넘어 참여·데이터·이벤트가 결합된 인터랙티브 경험으로 확장됐다.
이번 봉인식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가상과 현실이 동시에 작동하는 환경 속에서 과거의 기록을 미래로 전송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아카이빙 시도로 평가된다.
정혜주 팀펄 기획자는 “공과대학의 ‘AI 기반 창의 사고와 담대한 도전’이라는 비전을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라 작동하는 시스템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며 “가상현실과 실제 공간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과대학이 보유한 기술적 역량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성수진 팀펄 아트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는 성균관대학교 동문들이 함께 참여해 완성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팀펄을 비롯해 행사 진행을 맡은 홍주연 아나운서를 포함 여러 구성원들이 동문으로서 힘을 모아 공과대학의 60주년을 기념하는 순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팀펄은 세파퓨처리즘(Sepafuturism) 세계관을 바탕으로 가상 생명체 피어리(Peary)와 함께 융합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