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6.04.13 15:43: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아르코예술기록원은 윤심덕의 <사의 찬미> 발매 10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13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초동 본원 열람실에서 기획코너《원 테이블: 6. 사(死)의 찬미, 100년의 변주》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음반과 사건 기록을 시작으로 학술 연구, 비평, 공연예술, 현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사의 찬미>를 둘러싼 100년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했다. 개인과 기관에 흩어져 있던 관련 기록을 모아, 하나의 사건이 어떻게 예술로 확장되고 재해석되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가십에서 예술로’의 전환에 주목한다. 자극적 서사로 소비되어 온 이야기를 넘어, 원본 음원과 평전, 희곡, 공연 자료 등을 통해 한국 근현대 예술사 속 의미를 기록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전시는 △ 음반과 소리의 기록, △ 서사로 읽은 윤심덕과 <사의 찬미>, △ 100년의 울림, △ 예술적 변주 등 네 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유성기 음반부터 디지털 복원 음원, 영화·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재해석 사례를 함께 선보인다.
이와 함께, 5월 15일(금)에는 이준희 대중예술 연구자가 진행하는 ‘특별 감상회’가 대학로 예술가의집 2층 라운지에서 열린다. 희귀 음원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시의 이해를 확장하는 청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사전예약 필수)
아르코예술기록원은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시기에 생산된 기록이 어떻게 읽히고 재구성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며, “100년 전의 기록이 오늘의 의미로 확장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아르코예술기록원의 ‘원 테이블’ 시리즈는 아르코예술기록원이 소장한 원본기록을 전시형태로 공개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연중 풍성한 라인업을 이어간다. 8월에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컬렉션’, 12월에는 ‘작곡가 나운영 컬렉션’을 주제로 원본 기록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특히 올해 ‘원 테이블’은 기록물 공개와 더불어 학술행사 등 자체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기록 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원 테이블’은 소장기록물의 공개와 더불어 원본 기록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핵심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앞으로도 단순한 자료 보존을 넘어, 기록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예술기록의 가치를 널리 확산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