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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이벤트사업 ‘안전사고’무풍지대

혈세축내는 공영방송「EBS」유익성 떠나 마구잡이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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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호 ⁄ 2007.07.03 11:55:26

다국적 기업 짐보리 부주의로 당한 손가락 절단, “현대해상과 말하라” EBS, “씽크타운에 대가를 받고 이름만 빌려줬을 뿐” “아빠, 내 손가락이 없어졌어요. 엉엉~~~” 미국의 다국적 과학놀이 자재 회사인 ‘짐보리’와 ‘EBS’가 여는 체험전에서 이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짐보리.EBS’의 ‘과학체험전’은 애잡는 축제로 변했다. 그러나 ‘짐보리’는 봉합수술에 그치는 등 사후치료는 등한시해 다친 어린이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희망하는 꿈의 세계’를 지칭하는 ‘짐보리’는 지난 92년에 한국에 진출, 전국 63개 센터와 3만여명의 고정회원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현상은 언론사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일부 기업들과의 이벤트성 사업을 벌이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공익성을 강조해야 할 언론사들이 충분한 사전 검토도 없이 이런 사업을 벌여 독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미국계 「짐보리」행사장 안전사고 사각지대 언론사들도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해 별도 방송과 지면을 통해 기획특집형태로 이벤트사업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 이런 이벤트성 사업은 주로 어린이와 부모와 함께 하는 사업이 다반사인데 특히 검증도 되지 않은 업체들이 주로 중국의 문화관련 사업을 들여와 전국을 돌며 행사를 하고 있지만 안전사고에 대해서 소홀히 하고 있다. 감사원에 의해 방송교재 비리가 밝혀져 문제가 불거진 공영방송인 EBS는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그러나 EBS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안전사고의 예방에 대한 대책을 소홀히 해오고 있다가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EBS와 함께하는 과학놀이 체험전”이 안전불감증 상태에서 운영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지역에 사는 K씨는 작년12월 29일 아들과 함께 과학놀이 체험전에서 판 케이블을 관람했다. 이날 K씨의 아들이 이 시설물을 만지다가 손가락 하나가 절반 가량 잘라지고 손톱이 뽑히는 사고를 당한 것. 상판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이 시설물은 당일 윗 상판과 아래에서 이를 돌리는 모터와 벨트에 손을 넣고 만져볼 수 있도록 설치된 것. 이에 따라 많은 아이들이 모터와 벨트, 톱니바퀴 및 상판 등을 보고 만지면서 그 원리를 체험해 왔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이 시설물을 보고 만지는 동안 시설물에 설치된 모터가 움직이지 않도록 작동하는 장치도, 안전도우미도 없던 상태로 이미 안전사고가 예견되던 상태였다. 당일 사고를 당한 K씨의 아들은 모 병원에서 조산봉합술(손가락 봉합 수술) 및 인공조갑삽입술(손톱 결합 수술)을 받았다. 이날 K씨 아들은 전치 3주 진단과 함께 이로 인해 추후 손톱 및 손가락이 기형적으로 변형될 수도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K씨를 화나게 한 것은 이번 체험전을 주최한 씽크타운의 대응방안. K씨에 따르면 사고 이후 지금까지 씽크타운측으로부터 사과는 커녕 책임자와 한번도 대면한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일 현장에 있던 도우미 여성만이 “큰일났네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들었고 보상과 관련, 현대해상의 손해사정인만을 잠시 만났을 뿐이라고. ■어린이 안전은 뒷전 ‘돈벌이가 최고’ 이와관련 K씨는 “현장 도우미가 나에게 미안할 것은 없다”며 “문제는 이같은 사과를 해야 할 씽크타운측 책임자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말했다. 또한 씽크타운측은 현대해상의 손해사정인을 통해 전치 3주에 해당되는 법적 위로금과 두번에 걸친 수술비용으로 합의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아이의 손이 자칫 기형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소견은 철저히 무시한 것. 그러나 이같은 논란과 관련 EBS측은 “이번 행사는 우리와 전혀 상관없다. 좋은 과학교육 행사인 것 같아 단지 이름만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여러 놀이 전시회 중에서 이번 체험전이 유명해 진 것은 EBS라는 브랜드 때문”이라며 “EBS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어떠한 조치도 없이 단지 이름만 빌려주고 돈을 받는 식의 사업은 결국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 최고의 놀이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짐보리를 한국짐보리 ㈜짐월드는 국내 최초로 도입해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국내 놀이 교육시장의 선두주자로서 12년째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교육으로 2007년 현재 전국 62개 센터와 3만여 명의 고정회원을 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짐보리가 “어린이들이 희망하는 꿈의 세계”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CEO는 밝혔다.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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