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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도 韓流바람 분다

세계 각국, 국내신도시 견학 봇물… 土公, 신도시 노하우 수출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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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호 ⁄ 2007.07.03 10:14:57

최근 일부 개도국과 중동 등에서 우리나라의 신도시 개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해외진출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는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신도시 및 산업단지 등의 건설에 토공의 앞선 기술전수와 사업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한국형 신도시 수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집트와 이라크 공무원 30여명이 판교신도시 등을 둘러 본 이래 올 들어 알제리, 몽골, 중국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정부관계자들이 차례로 한국 신도시를 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한중인 아제르바이잔 알리예프 대통령 내외 일행 20여명이 아제르바이잔 신도시 건설 사업추진과 관련하여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는 국내 신도시 개발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판교신도시 홍보관을 둘러볼 예정인데, 토공은 건설교통부와 합동으로 지난해 말 아제르바이잔 신도시후보지로서 4개소에 대해 현지조사후 개발기본구상을 수립하여 아제르바이잔 정부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동지역국가 신도시 견학 바람 토공측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신도시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토공이 기술자문 및 총괄사업관리자(Project Manager)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외에 토공측에 신도시건설 시행을 직접 요청하고 있는 나라는 알제리, 카자흐스탄, 몽골 등 3개국이다. 이 중 알제리부이난 신도시 건설사업은 양국 정부간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는데, 총 180만평에 달하는 1단계 개발지구를 토공의 사업총괄관리 아래 한국의 민간컨소시움이 개발하게 되며, 토공은 전체적인 기술자문 및 사업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토공은 정부와 협의하여 금년도 상반기 중으로 알제리 부이난 신도시 개발청에 직원을 파견하여 사업을 구체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공은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국토자원관리청과 토지전산등기화, 지가산정 및 평가, GIS(지리정보시스템)기술을 이용한 토지활용기법 등 국토이용 합리화를 위한 업무협력협정을 체결하여 향후 카자흐스탄 정부측에 공사의 노하우와 기술을 지원하게 되며, 이와 별도로 아스타나 신행정타운 배후 신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토공은 몽고정부 측과도 지가산정 및 보상에서부터 신도시 조성, 몽골 도시개발법령 및 규범 정비 지원에 이르기까지 국토 및 토지분야 전반에 걸쳐 업무지원하는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토지공사 이기호 대외사업단장은 “최근 들어 몽골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알제리 등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서도 분당·일산 같은 신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같은 신도시 한류열풍 현상에 대해 “이들 국가는 경제 성장과 오일 달러의 유입 등으로 도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주택난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경제성장에 따른 급격한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신도시개발사업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면서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신도시를 건설한 토공의 개발경험의 전수와 사업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세계적 IT기술 기반 ‘U-city’건설능력 발휘 한편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의 도시개발모델보다 한국형 신도시를 배우려는 현상에 대해 국토도시연구원의 이근수박사는 “선진국의 경우, 신도시 개발 배경이 상이하며, 또 도시개발 속도도 너무 느려 이들 나라들에게는 적합한 개발모델이 되지 못한다” 라고 말하고 “지난 80년대말 분당, 일산신도시 건설을 착수한 이래 우리의 신도시 개발은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기는 했으나 이를 통해 나름대로 많은 발전을 한 것도 사실” 이라면서 “우리나라 신도시개발은 공기업인 토지공사가 기반시설이 완비된 토지를 공급하면 민간 건설업체가 건축물을 짓는 식으로 역할분담하여 만드는데, 토공의 도시설계 및 기반시설 설치능력이나 민간의 건축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단기간내에 도시를 개발함에도 불구하고, 도시 환경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적인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U-city 건설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점 등이 신도시 한류열풍의 주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토지공사의 청라등 경제자유구역 도시개발모델은 세계의 혁신적인 도시개발모델의 하나로 선정되어 지난해 10월 이태리에서 개최된 제 10회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공식 초청작으로 소개된 바도 있으며, 금년 3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토공, 한국 신도시건설 경험』전시회가 개최되어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신도시가 중동 여러나라에서 깊은 인상과 관심을 심어 주었다. 한편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해외 신도시 프로젝트는 현재 계획 단계에 있으며 착공을 하지는 못했지만 완성했을 때의 가치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서 한국형 신도시가 세계 각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해외건설시장 개척을 통해 민간건설업체들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하고 “이러한 한국 신도시 배우기 열풍을 활용하여 신도시를 새로운 고부가가치의 수출상품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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