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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vs 빌 게이츠 회장

재계,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필요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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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호 ⁄ 2007.07.16 11:33:00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다. 많이 가지고 누리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으로 사회에 대한 의무가 있고 타의 모범이 되도록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다시 아니 절실히 요구하는 시대다.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재벌들은 편법이라는 편법은 모두 동원해 자기들의 세상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지금 이같은 한 예로 한국의 최고 갑부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들수 있다. 그는 지금 자식에게 부를 되물림 하기위해 편법을 총동원했다는 이유로 사법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배고픈 서민은 1천원짜리 빵 한 조각을 훔쳐 먹었다는 이유로 구속되는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은 천문학적 비자금과 불법 상속 범죄를 범해도 몇 년간 호화 호식을 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러나 지금 이건희 회장은 세계의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의 경영학을 되새겨봐야 한다. 빌 게이츠는 세계 독과점 기업가라는 비난에다가 최고가인 자가용 비행기·승용차를 타고 있지만 그는 우리나라 재벌처럼 탈세 및 비자금을 동원, 상속하지 않는다. 특히 그는 자식에게 2천만달러의 자산만 물려주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 세계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그래서 매년 그는 세계 최고의 기부자로 뽑힌다. 지난해 빌 게이츠재단은 미국의 교육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보고서를 내고 근본적인 미국교육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엄청난 돈을 쓰겠다고 했다. 본인은 재벌들이 출연한 돈은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는 교육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21세기는 한명의 빌 게이츠가 엄청난 국부를 창출하는 시대이다. 5년 후 빌 게이츠와 같은 사람이 몇 명만 나오면 우리나라가 충분히 먹고 살수 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은 반인륜적인 행동을 통해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한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샌드위치론’을 앞세우고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재계들은 맞장구친다. 이회장이 부르짖는 ‘샌드위치론’은 누가 불러왔는가? 바로 재벌, 그들이 초래한것이 아닌가? 그들은 정권과 결탁해 국민을 머슴으로 삼고 부(富)를 축적해오지 않았는가? 어떻게 하면 편법을 동원해 세금을 덜 내고 어떻게 하면 자식한테 재산을 넘겨주고자 하는 봉건시대의 악습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재벌들이다. 특히 그들은 번 돈을 재투자 않고 개인 금고에 넣어두고 정부와의 기(氣)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안 서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고달프다. 즉 이들은 이같은 사회 양극화를 즐기고 있는 지도 모른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재벌들은 자기 반성을 하기는 커녕 이제 노무현 정권의 임기말을 틈타 재벌들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단지 배고파 빵 한조각 훔친게 죄가 되어 교도소에 있는 서민이 있는 데 국민의 혈세를 동원, 수백억원씩 부도낸 이들을 사면해달라고 하는 세상이 대한민국이다. 이번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도 한국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불능상태에서 가져 왔다고 볼 수 있다. 월등한 시설을 갖추면서도 실패한 것은 지도자의 윤리의식에서 세계는 낙제점을 주었을 것이다.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를 받은 분들이 IOC위원인 나라는 한국뿐이 없으며 이들 위원들이 평창 올림픽을 위해 뛰니 세계의 눈속에는 어떻게 비췄을 까를 되새겨 봤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이 말 한마디를 내던지면 마치 개가 짖듯이 재계가 짖는다. ‘샌드위치론’ 물론 맞다. 그러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중요하다. 이것을 지키지 못하는 분들이 샌드위치론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은 ‘샌드위치론’보다 빌 게이츠 같은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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