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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장례는‘자연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선호 이유, 자연환경과 국토훼손 없는 친환경 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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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호 ⁄ 2007.07.23 14:05:03

우리나라 국민 중 본인 장례는 화장 후 자연장으로 치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4월 19일부터 지난 6월 10일까지 장묘문화상담센터를 방문 상담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등 342명을 대상으로 최근 환경 친화적인 장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자연장’에 대한 의식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 중 50.6%가 본인의 장례는 화장 후 자연장으로 치르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자연장을 선호하는 시민들 중 46.5%가 수목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장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자연환경과 국토훼손이 없는 가장 친환경적인 장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4.8%로 응답자 중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34.2%가 유골의 완벽한 자연 동화라고 응답했다. 이번 실험조사 결과 자연장법 중 잔디장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0.7%인데 비해, 수목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3%가 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수목장은 남녀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많은 자연장법이며, 산골공원(추모의 숲)이 그 뒤를 잇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자는 잔디장, 헌화장이 인기가 많은데 비해, 여자는 헌화장을 잔디장보다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이가 적을수록 화장 후 자연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통적 관습의 영향으로 자연장 선호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자연장 선호의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적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것과 자연 환경 보전을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46.2%(158명)는 남자, 54.8%인 184명이 여자였으며, 이들 중 30대가 32.2%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가 47.3%, 60대와 70대는 20.5%를 차지했다. ■ 자연장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결과, 자연장 50.6%, 납골 26.6%, 매장 8.8% 순 이들은 이번 설문을 통해 향후 본인의 장례 방법으로 자연장(50.6%)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26.6%가 봉안(납골)이라고 대답했으며,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14%인 48명이나 됐다. 반면, 매장을 선호한 응답자는 8.8%로 자연장을 친환경적인 장법으로 소개하는 등 홍보가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자연장에 대한 관심은 어느 분과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65.1%가 ‘본인’이라고 답했으며, 살아 계신 부모님(조부모, 처부모, 시부모 포함)이 65명인 19.1%, 돌아가신 조상이 15.8%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장법 중 수목장이 가장 좋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59명으로 46.5%를 차지해 전체 응답자 중 가장 호응을 많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골공원이 37.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헌화장과 잔디장은 각각 8%정도의 응답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수목장에 대한 이해만큼이나 헌화장과 잔디장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연장법을 홍보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연장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려 69%의 응답자가 ‘자연친화적인 장법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34.8%는 자연환경과 국토 훼손이 없어서라고 대답했고, 유골(유해)의 완벽한 자연동화라는 생각에서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34.2%를, 이외에도 경제적 부담이 적고 유지관리가 편해서, 자연장을 통해 고인을 더욱 가깝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참여자는 각각 21.9%와 9.1%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응답자의 69.3%가 ‘수목장’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용은 50만원 이하를 적정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장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설문참여자는 22.8%였으며, 언론매체를 통해 조금 알고 있다가 46.5%, 잘 모르겠다와 처음 들어본다는 20.5%와 10.2%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개인별 수목장의 이용 가격은 50만원 이하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20만원 이하가 51.5%, 50만원 이하는 39.5%, 70만원 이하는 4.1%, 100만원 이하는 4.9%로 조사됐다. 수목장의 경우 고인의 명패가 개별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36%. 없어도 된다가 24.6%였으며, 합동으로 명패 설치가 21.3%, 유족이 원하는 곳에 설치가 18.1%로 응답했다. 서울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를 보고 “고인의 명패 설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속출하고 있는만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공동 추모단의 설치 등 한국형 모델이 정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잔디장’의 인식률은 30%에 불과했으며, 분골은 용기에 넣은 후 매장법이 좋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잔디장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0.7%인 105명으로 잘 모르겠다와 처음 들어본다는 의견도 각각 29.8%와 39.5%를 차지했다. 이에 공단은 내년 상반기 중 용미리 제 1묘지 내 잔디장을 운영예정인 만큼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잔디장에 대해 보다 활발한 대시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만약, 화장후 잔디장을 할 경우 어떻게 모시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서 61.7%의 응답자인 211명이 ‘생분해 용기 사용이 좋겠다’고 답했고, 38%는 ‘용기없이 분골만’이라고 답변했다. 또, 개인별로 잔디장을 할 경우 이용 가격은 30만원 이하를 적정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만원에서 10만원대는 41.5%, 10만원 이하는 41.2%, 50만원 이상의 고액은 17.3%가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이 설문 결과를 자연장 조성의 추진 방향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우선 수목장·잔디장·헌화장 같은 다양한 자연장법이 가능토록 지역을 조성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자연장에 대한 시민 의식 개선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단은 용미리 묘지 내 잔디장이 가능한 자연장 시범 구역을 조성해 둔 상태로, 관련법에 따라 대상·비용 등을 확정한 후 금년 중 공개할 예정이며 약 9천위 규모의 자연장 구역을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염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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