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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C&M 인수에 3조원 제시

국내 바이아웃社 최대규모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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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호 ⁄ 2007.08.13 10:54:54

6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MBK파트너스 측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요청받은 은행 관계자들을 인용해 MBK파트너스가 케이블방송업체인 C&M 인수에 3조원(32억달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IHT에 따르면 은행 관계자들은 “MBK가 C&M 인수를 위해 2조원을 대출하기 바란다”며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C&M 지분 30.5%도 이번 인수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국내 바이아웃회사에 의한 가장 큰 거래가 될 전망으로, MBK는 유럽과 미국의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로 인해 대출을 줄이면서 아시아의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씨앤앰은 전체 가입자 수가 203만명에 이르며 서울 용산구·마포구·송파구 등 15개 구역에서 유선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의 경우 대부분 SO를 확보하려는 홈쇼핑 업체들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의 경우 롯데, 2위로 선정된 칼라일은 현대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 관계자는 “MBK와 자신들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3조원에 가까운 SO 인수는 그룹으로서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미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면서 종합유선방송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온 롯데로서는 이번 씨앤앰 인수전이 놓칠 수 없는 기회였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MBK와 롯데가 손을 잡은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유통공룡 롯데의 추진력에 모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롯데의 SO 진출로 인해 S급 프리미엄 채널 확보를 위해 각사들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채널 사용료가 급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매각을 통해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4년 1400억원을 대여한 지 3년 만에 8000억원가량을 받고 되팔게 됐다. 매각 주간사는 유선가입자 1인당 130만원의 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씨앤앰 인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병주(43) MBK파트너스 회장은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때 마다 언급되는 M&A 전문가다. 30대 후반이던 지난 2000년 칼라일 아시아그룹 회장으로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일약 명성을 날렸다. 그는 당시 3년 만에 수익률 145%, 7,0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여기에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사위, 세계 최대 사모펀드의 아시아그룹 회장, 하버드대 MBA 학력 등이 겹치면서 M&A계의 신화적 인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후 LG와 함께했던 하나로텔레콤 인수전, 삼성자동차 채권단의 삼성생명 주식 인수전, 대우정밀 인수전 등에서 실패해 한미은행 인수 후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칼라일 아시아그룹 내 몇몇 멤버들과 함께 자신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의 이니셜을 딴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세웠다. 기업인수 합병에 초점을 두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기업 M&A 관련 투자사업 한 건을 완료했으며, 아직 국내에서 투자 활동을 벌이지는 않았다. 펀드 규모는 설립 당시 약정 출자액이 4억달러 이었지만 현재는 1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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