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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국, 反중국제품 정서 확산 호기다

중국제품 차별된 명품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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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호 ⁄ 2007.10.01 13:09:16

‘반 중국제품 정서, 惡인가 毒인가?’ ‘한국은 확산되는 중국제품 반정서에 기회를 잡을 것인가?’ 최근 중국산 유해 소비재와 식품에 의한 피해가 잇달아 터지면서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 반중국제품 정서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과 중국 간 무역마찰을 계기로 중국정부가 수출품의 안전과 품질관리, 수출산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우리 수출기업들의 경쟁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4만여 개에 이르는 중국진출 기업, 대중 수출기업, 중국으로부터 공산품과 식품류를 수입하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무엇보다 세계주요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기업의 경쟁 구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 중국 복잡한 하도급로 단시일내 품질개선 난망< /b>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복잡한 하도급 구조로 인해 단시일 내 품질개선이 어렵다는 면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세계 최대 공랭식 소형 가솔린 엔진 생산기업인 브릭스 앤 스태턴(Briggs & Statton) 관계자는 중국의 수출증치세 환급율 조정으로 6~8%의 부품가격 인상이 전망된다며, 한미 FTA 체결효과를 감안, 한국을 가장 유력한 대체 공급선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과 EU의 일부 바이어들이 최근 환경변화로 중국산에 대한 대체구매를 고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KOTRA 정호원 통상전략팀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이 가속화 된다면 중국과 경쟁하는 우리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이번 사태를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품질 기준 강화와 중국 제품의 품질 향상에 대비하고, 안전·웰빙·브랜드에 착안한 명품개발로 중국과 차별화 된 명품마케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WTO 가입(2001. 11) 이후 지난 5년간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2%에서 7.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11.8%에서 8.3%, 일본도 6.3%에서 5.2%로 하락했다. 이대로면 중국은 세계수출 3위에서 올해 2위, 내년에는 독일·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하다. 각국의 대중적자 확대도 심각해, 미국·EU의 올해 대중적자는 각각 3천억 달러, 2천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역시 중국은 사우디에 이은 2대 적자 파생국이며, 캐나다에서는 대중적자 확대가 전체 흑자 기조마저 위협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중국산 유해 소비재 리콜, 식품류 통관거부, 수입규제 등의 조치가 줄을 잇고 있다. 미 의회는 중국 측의 환율조작 의혹에 대해 WTO제소는 물론, 중국제품 전체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환율문제를 반덤핑·상계관세 및 세이프가드 발동과 연계시키는 방안까지 논의중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일부 보복성 조치 및 해명을 통한 반발과 세관협력 노력 등을 병행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제품안전관리 강화책을 도입중이며, 기업의 단기적인 품질·기술·브랜드 향상을 위한 해외기업 인수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LG제품의 상표와 디자인을 도용한 ‘짝퉁’제품 적발건수가 중국에서는 05년 5건에서 06년 39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샤인폰’을 그대로 베껴 중국에서 제조된 ‘다이아몬드’란 이름의 ‘짝퉁’휴대폰이 중국 및 유럽 주요국가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 중국 짝퉁 단속에 신경 써야< /b> LG전자는 발견즉시 중국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 경매사이트에 신속히 판매금지를 요청, 판매를 중단시키고 현재 중국 제조업체와 프랑스 수입상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이다. 06년에는 중국 우루무치(烏魯木齊)시의 난지아오싸이마창루(南郊競馬場路) 부근에서 1.5톤 트럭 27대분 규모의 상표도용 TV와 에어컨을 적발해 중국 행정당국에 고발, 관련 제품을 압류, 폐기조치 하고 불법 공장 운영자는 상표권 침해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바 있다. LG화학도 4월초 국내 건축자재 중간상이 중국산 인조대리석에 LG화학의 인조대리석 브랜드인 ‘지인(Z:IN) 하이막스’로고를 새긴 뒤 국내 주방가구업체 및 건설업체에 납품하는 것을 적발했다. LG화학은 적발된 중간상인을 검찰에 고소하는 것은 물론, 이와는 별도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인(Z:IN) 하이막스’가 세계2위의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LOWE'S)社로부터 05년부터 2년 연속 ‘베스트공급업체상(Best Supplier Award)’을 수상하고, 전세계 유명 건축가 19명이 설계와 시공에 참여해 ‘꿈의 건축 프로젝트’라 불렸던 스페인 마드리드의 초일류 호텔인 ‘푸에르타 아메리카 호텔’의 마감자재로 쓰이는 등 세계 시장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부각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이에 LG는 지주회사인 ㈜LG 및 계열사 법무팀과 특허팀 등을 중심으로 그룹차원의 단속 강화에 나섰다.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상표와 디자인 도용 업체에 대한 경고장 발송, 각 국가별 행정당국 신고를 통한 단속, 소송제기 등의 개별적 대응은 물론 그룹차원에서 ‘짝퉁’제품의 유통 및 수출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먼저 ㈜LG와 LG전자는 지난달 중국내 ‘LG’ 단어가 들어간 도메인을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 중국 원저우(溫州, 온주)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 법원은 「LG 브랜드」를 ‘중국내 저명상표’로 인정했다. LG는 「LG 브랜드」에 대한 ‘중국내 저명상표’ 인정을 계기로 유사상표의 등록 및 사용을 방지하고, 모조품 단속절차에 있어서도 중국 행정당국으로부터 우선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그동안 단속이 어렵던 소규모 ‘짝퉁’제조자 및 유통상에 대해서도 형사적 제재를 할 수 있게 되어 중국내 ‘짝퉁’제품의 출현 예방과 제재에 한층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홍기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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