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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교통·물류난 완화, 저탄소 녹색성장 기여, 문화·관광·레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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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6호 심원섭⁄ 2009.07.14 15:13:21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되면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 예방은 물론, 수도권의 교통난 및 물류난을 완화하고, 수송비 절감 등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광·레저 등 복합기능을 가진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녹색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저탄소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아라뱃길 주변에 청포 파크웨이와 수향 8경으로 대변되는 수변 테마공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시설물을 건설하고, 인천의 여객 터미널 등에는 친수시설과 옥상 조망테크도 조성된다. 아라뱃길을 횡단하는 교량 하부의 유휴부지는 공원화하여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주요 교량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자전거 도로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망타워를 설치함으로써 서해의 수려한 낙조를 시민들이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차도와 보도를 교량 상하부로 분리하여 운전자의 쾌적한 주행환경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행자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경인 아라뱃길 건설 시행사인 한국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이 밝힌 경인 아라뱃길 완공이 가져올 효과에 대한 설명이다. 김 사장은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맡고 있는 공사와 관련해 “4대강 살리기 사업 전체 사업비 22조2000억 원 중 3조2000억 원에 해당하는 사업을 맡게 된다”고 밝히면서 “용수 확보와 홍수 예방 등을 위하여 영주(송리원)댐·보현댐을 건설할 계획이며, 용수 공급능력 증대를 위해 기존 시설을 연계하는 안동-임하댐 연결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영산강 유역의 홍수 방어대책의 일환으로 담양·화순 지역에 홍수조절지를 건설하고, 낙동강 하류지역에 홍수기 수위를 저감시키기 위해서 낙동강 하구둑의 배수문을 증설하는 사업도 한국수자원공사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에서 주관하는 ‘경인 아라뱃길’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각종 공사가 본궤도에 들어가 감회가 남다를 듯한데…. 지난 반 년 동안 경인 아라뱃길 추진을 위해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사업의 정확한 내용과 필요성…시급성을 국민에게 바로 알려 참여와 협조를 구하는 한편, 폭넓은 여론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민적인 관심과 지지에 힘입어 지난 6월 30일 원만히 본 공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명품 뱃길의 탄생을 자신한다. 하지만 정작 바쁜 것은 이제부터다. 4대강 살리기라는 또 다른 중요한 과제가 주어졌고, 명품 보 건설과 영주댐 건설을 비롯하여 많은 일을 우리 공사가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민과 미래를 위한 역사적 과업이라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모두가 지지하고 역사가 인정하는 훌륭한 사업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만, 조금 걱정되는 것은 우리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다. 지금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들 달려왔는데, 앞으로도 쉴 틈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뛰는 일이야말로 우리 직원들이 가장 보람 있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앞장서서, 서로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하겠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 사업인가?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역사적으로 800년 전인 고려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여러 차례 시도되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민족의 염원을 담고 있는 사업이다. 당초 굴포천 유역의 홍수대책으로 시행한 14.2㎞의 방수로 구간에다 한강 연결구간 3.8㎞를 추가 건설하여 물길을 이어주는 사업이다. 정부에서는 1995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오다가, 최근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공공기관인 우리 공사에서 시행토록 결정하였다. 주요 시설로는 폭 80m, 길이 18㎞의 주운수로, 서해와 한강 측의 터미널과 갑문, 주운수로 횡단교량, 그리고 마리나 시설 및 테마공원 등의 관광·레저 시설로 구성된다. 현재 이 사업은 굴포천 방수로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수로구간 3.8㎞를 지난 3월에 착공하였고, 나머지 주운수로·터미널·교량·친수공간 등의 시설은 지난 6월 말에 각 공구별 시공업체가 최종 선정되어 계약 체결과 함께 착공되었으며, 2011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의 기대효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되면,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 예방은 물론, 수도권의 교통난 및 물류난을 완화하고, 수송비 절감 등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광·레저 등 복합기능을 가진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녹색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저탄소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아라뱃길 주변에 청포 파크웨이와 수향 8경으로 대변되는 수변 테마공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시설물을 건설하고, 인천의 여객 터미널 등에는 친수시설과 옥상 조망테크도 조성된다. 아라뱃길을 횡단하는 교량 하부의 유휴부지는 공원화하여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주요 교량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자전거 도로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망타워를 설치함으로써 서해의 수려한 낙조를 시민들이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차도와 보도를 교량 상하부로 분리하여 운전자의 쾌적한 주행환경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행자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설과정에서 2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3조 원 정도의 생산유발효과를 발생시켜 침체된 경기를 진작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수자원공사가 맡고 있는 공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전체 사업비 22조2000억 원 중에서 3조2000억 원에 해당하는 사업을 맡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용수 확보와 홍수 예방 등을 위하여 영주(송리원)댐·보현댐을 건설할 계획이며, 용수 공급능력 증대를 위하여 기존 시설을 연계하는 안동-임하댐 연결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영산강 유역의 홍수 방어대책의 일환으로 담양·화순 지역에 홍수조절지를 건설하고, 낙동강 하류지역에 홍수기 수위를 저감시키기 위해 낙동강 하구둑의 배수문을 증설하는 사업도 한국수자원공사의 몫이다. 그 외에도, 수자원 확보를 다변화하고, 신개념의 하도관리 정책으로 하천공간을 활용하는 하천정비 및 다기능 보 사업에도 일부(3개공구)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가 그동안 축적해 온 수력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에 소수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청정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국가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맡은 공사가 적지 않아 그만큼 책임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우리 공사의 소관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추진 일정에 맞추어 사업별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 하천 정비와 다기능 보 사업은 지난 6월 29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중에 착공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영주댐 건설사업도 6월 말 기본계획 수립 고시를 필두로, 입찰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금년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 외의 다른 사업들도 공정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착실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수자원공사는 40여 년 간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여 국민적 과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 참여를 계기로 국가의 물 부족과 반복되는 홍수피해 문제를 해소함은 물론이고, 국민 여가문화의 질적 향상과 녹색 뉴딜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김 사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현장파로 정평이 나 있다. 하루 일정은 어떻게 짜여 있나? 바쁘게 다니는 건 맞지만, 일정이 고른 건 아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업장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어, 현장 파악과 실무 직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첨단 IT 기술과 완벽한 온라인 시스템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아침 5시 정도에 일어나 통신망을 이용해 사내 보고자료와 언론보도 등의 현안이나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정리한다. 사장이 너무 일찍 나오면 직원들이 출근시간을 앞당기게 되어 불편을 주므로, 대개 8시 20분쯤 출근한다. 매주 한두 번 경영진과 간단한 회의를 가져 정보를 공유하고, 사안별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협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장을 방문하는 날은 거리나 현안 등을 감안해서 하루에 두 곳 또는 세 곳 정도를 찾는다. 그럴 경우 하루 동안 이동하는 거리는 보통 600km 내외이다. 사무실에 있을 때는 가급적 퇴근시간을 정확히 지키려고 노력한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매일 밤 야근을 하고 있는 노고를 잘 알지만, 사장이 정시에 퇴근하는 게 오히려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급하거나 중요한 일로 저녁 약속을 잡는 일이 가끔 있지만, 되도록이면 퇴근 후에는 일과 관련된 책을 보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고객의 소리나 이메일·뉴스를 보고, 트렌드의 흐름이나 선진국의 동향, 젊은이들의 생각을 알고 익히기 위한 시간을 가진 후, 대개 12시쯤 잠자리에 든다. 평소 김 사장의 경영 모토는 무엇인가? 경영 모토라기보다는, 나름대로 믿음이 하나 있다. “일은 결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다. 또한, 주위의 이해와 성원이 함께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30여 년의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얻은 철학이기도 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관리 전문기관이고 공기업이다. 따라서 국민의 기대와 정부의 바람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야 한다. 아울러, 사장으로서 공사의 미래를 열고 직원들의 꿈을 북돋우며 노력과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 나라 발전과 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면서 직원들에게도 좋은 보상이 함께 따르면 가장 좋겠지만, 반드시 이 둘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은 아니다. 상충하는 경우가 없지 않으며, 때로는 공기업의 모럴 헤저드나 부도덕을 나무라는 목소리도 듣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 고객이다. 국민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기쁨과 편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직원들도 여기에 100% 동의하고 있다. 침체된 경제를 되살려 국민이 더욱 활력 넘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서고 뒷바라지 하는 일, 이것이 경영 모토라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후세에 물과 관련하여 어떤 이미지를 가진 CEO로 기억되고 싶은가? 뒷날 어떤 뚜렷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건 아마 욕심일 것이다. 그런 욕심은 없지만, 누군가가 “그때 그 사람이 참 열심히 일했고, 나라와 국민 그리고 한국수자원공사를 위해 작은 공을 남겼다”고 기억해준다면 그건 고마운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물과 관련한 많은 난제들을 안고 있다. 물을 이용해서, 물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추구하는 사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이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그 좋은 예이다. 지금은 역사와 시대가 바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너무 많은 걸 주문하고 있어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지만, 우리 한국수자원공사 가족들이 나를 ‘일밖에 모르는 지독한 사람’으로는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 사장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물’이 차지하는 비중과 가치를 한마디로 뭐라고 표현하겠는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물이 얼마만한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종이에 옮겨 적고 일일이 무게를 재어보는 것으로는 어머니의 은혜와 의미와 존재가치를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요한 건, 스스로를 위해, 이웃을 위해, 겨레와 후손을 위해 이제는 모두가 물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은 충분한 생각과 배려, 행동과 실천이 뒤따를 때에만 가장 아름답고 넉넉한 웃음을 보내준다. 사랑으로 가꾸고 생활 속에서 아껴 써야 한다. 물은 생명이요, 문화이며, 우리 삶의 진선미를 결정 짓는 으뜸 가는 보물이자 평생의 길동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변덕스럽고 호우가 잦은 여름철인 만큼, 홍수와 물난리를 피할 수 있는 세심한 주변관리를 우선 부탁드리고 싶다. 가깝게는 집의 축대나 하수구에서부터, 멀리는 도랑·개울·강에 이르기까지 나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살피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곳은 신고해 달라. 국민의 참여의식과 꼼꼼한 주의가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기본이다. 또 하나는 범정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관심과 협조 그리고 참여이다. 아직은 견해를 달리하는 여러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는 현실을 잘 알지만, 이 사업은 정말 나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말 그대로의 녹색 뉴딜 사업이다. 좋은 방안들을 기대하면서, 소통하고 힘을 합해 멋진 미래를 창조해 가자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후손에게 물려줄 맑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강을 위해, 물관리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함께 손잡고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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