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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 ‘미니총선’

여야, 10월 정국 주도권 잡아야 내년 지방선거 ‘만사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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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37-138 조신영⁄ 2009.09.30 09:09:28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국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미니 총선’이기 때문에 여야의 막판 신경전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정권심판’을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와 김근태 고문의 불출마 선언으로 최대 승부처인 안산 상록 을과 수원 장안 등 수도권 공천 전략이 완전 틀어졌다. 당초 재보선 지역 모두를 ‘전략공천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던 민주당은 ‘인물난’에 허덕이며 지역선거전 양상으로 몰아갈 태세이다. 한나라당은 조기 공천으로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세종시 원안 추진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면서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아 절치부심하고 있다. 특히 충북 지역이 재보선에 포함되고 당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도 선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야, 거물급 귀환 없이 ‘지역선거전’ 준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이번 재보선을 거물급 정치인들의 귀환의 장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거물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으로 자연스레 ‘지역선거전’을 준비하게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당초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던 서울 은평 을이 제외되면서 이 지역을 통해 복귀가 점쳐졌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가 물거품이 되었고, 여기에 강재섭·김덕룡 등 거물급들이 줄줄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와 김근태 고문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에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하는 등 ‘MB 정부 중간평가’에서 승리해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는 등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정국운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선거구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재편을 시도하는 등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재보선 5곳으로 확대…여야 분주한 움직임 10월 28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4월 재보선과 마찬가지로 다섯 곳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이 9월 24일‘단국대 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추징금 1억 원의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이 재보선 지역에 포함되면서 각 당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경기도 안산 상록 을, 수원 장안, 경남 양산, 강원 강릉에 충청 지역까지 포함되면서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 선거로 확대됐다. 정치권은 현재 지역 판세로 보아 경기 수원 장안, 경기 안산 상록 을 등 수도권은 야권이 강세를 보이고, 강원 강릉, 경남 양산 지역은 전통적인 여당의 표밭으로 여겨지는 만큼 여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번 선거 구도 면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세종시 논란’이 한창인 때에 추가된 선거구가 충북(증평·진천·괴산·음성)이라는 점에서 충청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무게가 실려 선거 결과 역시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당초 10월 재보궐선거는 ‘대체로 재보선은 야당에 유리하고 여당에 불리하다는 게 정설’이라는 점에서 야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공천을 조기에 확정하며 공천 잡음을 정면 돌파하는데 반해, 민주당은 거물급 정치인의 ‘전략공천’ 방침이 무너져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 아예 정치권에선 여권이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론’이 여론의 호응을 얻으면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40%대를 돌파하자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전승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는다. 민주당은 ‘손학규·김근태 카드’ 불발의 충격에서 서서히 빠져나오며 10월 재보선 준비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로선 수도권 두 곳 모두 어렵다는 게 민주당의 자체 판단이지만, 당력을 쏟으면 지난 4월 인천 부평 을 재선거에서처럼 예상 밖의 낙승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전패 위기감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공천을 마무리하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가능성이 큰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기공천으로 여유있는 한나라당과 조급한 민주당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경남 양산의 주자로 박희태 전 대표를 선택했다. 이어 강릉에도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확정했고, 안산 상록 을에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후보자로 내정했다. 수원 장안은 공심위에서 박찬숙 전 의원, 신현태 전 의원,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정상환 경기도당 대변인 등 4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해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천심사위원회는 8명의 공천 신청자 중 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25일 추가 논의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은 다음주부터 후보자를 받을 계획이지만, 한나라당은 김종률 의원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을 때부터 6~7명의 인사들이 출마 준비를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후보자 ‘난립’을 걱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경회 당협위원장, 경대수 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안재헌 충북도립대 총장, 오성섭 한국조폐공사 이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일단 김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에 민주당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기존 4개 지역의 공천 작업이 미처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당 소속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단 재선거 출마 공천후보자 접수를 마감했는데, ‘1.75:1’이라는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희태 전 대표의 출마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양산 지역에는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고, 강릉에는 강릉지역위원장인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안산 상록 을에는 김재목 안산 상록 을 지역위원장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석규 전 청와대 시민사회국장 등 3명이 신청했다. 이들 3명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안산 상록 을은 경선을 하는 쪽으로 사실상 방침이 정해졌다. 손학규 전 대표가 고사한 수원 장안 지역은 이찬열 민주당 수원장안지역위원장과 이대의 전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공천 신청을 했다. 당내 일각에선 수원 장안 지역에 한나라당이 여성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장상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은 음성 출신인 정범구 전 의원, 진천 출신의 방용석 전 노동부 장관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이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을 포함해 2차로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여야, 10월 재보선 카드 ‘누가 이길까’ 이번 재보선은 무소속 출마자들의 활약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공통적으로 무소속 바람이 지지층을 잠식할 경우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데 동조하고 있는 눈치다. 일단 경남 양산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에 거물급인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 확정했지만, 사정이 매우 복잡해졌다.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당선됐던 김양수 전 의원이 공천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집안 단속에 실패한 한나라당은 결국 김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가 분산돼 자칫 의석을 야권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떨쳐버릴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민주당이 친노 주자인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공천을 확정하여 ‘노무현 평가전’으로 끌고 갈 경우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선동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이 한나라당 주자로 나서는 강원 강릉은 강릉지역위원장인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신청을 했지만 공천 확정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이 지역은 3선의 최돈웅 전 국회의원과 3선의 심기섭 전 강릉시장 등 2명의 지역 원로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있어 무소속 후보와 여야 간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곳은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의 수도권 2곳이다. 한나라당은 안산 상록 을에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내정했고, 민주당은 김재목 안산 상록 을 지역위원장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안산 상록 을 공천자를 정하고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잘 해결할 경우 야권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여야 모두 후보를 정하지 못한 수원 장안의 경우, 한나라당은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정관희 전 경기대 명예교수, 심규송 전 경기도의원, 정상환 전 경기 지사 비서실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총선 수원 영통에서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맞대결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박찬숙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은 장상 최고위원과 이찬열 지역위원장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이찬열 지역위원장이 유력했으나, 한나라당이 여성 후보자를 공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상 최고위원 전략공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이 ‘필승’ 카드가 될 수 없을 바에는 낙선 시 당 지도부가 입는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성립 여부가 주목된다. 정치권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여성 후보자를 내세울 경우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은 이번 재선거에서 유일한 충청 지역인 만큼 ‘뜨거운 감자’인 세종시 문제를 바라보는 충청권 민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이 있지만, 무게감 있는 외부 인사를 전략공천해 ‘충청 민심 이명박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느냐, 지역 대부분이 농촌임을 감안해 현지 인사를 중용하느냐 등의 선거전략에 따라 공천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김종률 의원에게 낙마한 김경회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현일 방송광고공사 감사, 경대수 전 검사, 안재헌 전 충북도립대 총장, 양태식 음성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은 증평·진천·괴산·음성에 대하여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청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민주당을 탈당한 이용희 의원(보은·영동·옥천) 외에는 충북 지역에 한 석도 없다는 약점을 극복할 기회이다. 무엇보다도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무너진 교섭단체를 복원하기 위해 의석 한 석이 절실한 상황이기에 이번 선거에 당력을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보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기공천으로 여유있는 한나라당과 조급한 민주당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경남 양산의 주자로 박희태 전 대표를 선택했다. 이어 강릉에도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확정했고, 안산 상록 을에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후보자로 내정했다. 수원 장안은 공심위에서 박찬숙 전 의원, 신현태 전 의원,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정상환 경기도당 대변인 등 4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해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천심사위원회는 8명의 공천 신청자 중 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25일 추가 논의했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은 다음주부터 후보자를 받을 계획이지만, 한나라당은 김종률 의원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을 때부터 6~7명의 인사들이 출마 준비를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후보자 ‘난립’을 걱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경회 당협위원장, 경대수 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안재헌 충북도립대 총장, 오성섭 한국조폐공사 이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일단 김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에 민주당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기존 4개 지역의 공천 작업이 미처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당 소속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단 재선거 출마 공천후보자 접수를 마감했는데, ‘1.75:1’이라는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희태 전 대표의 출마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양산 지역에는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고, 강릉에는 강릉지역위원장인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안산 상록 을에는 김재목 안산 상록 을 지역위원장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석규 전 청와대 시민사회국장 등 3명이 신청했다. 이들 3명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안산 상록 을은 경선을 하는 쪽으로 사실상 방침이 정해졌다. 손학규 전 대표가 고사한 수원 장안 지역은 이찬열 민주당 수원장안지역위원장과 이대의 전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공천 신청을 했다. 당내 일각에선 수원 장안 지역에 한나라당이 여성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장상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은 음성 출신인 정범구 전 의원, 진천 출신의 방용석 전 노동부 장관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이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을 포함해 2차로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여야, 10월 재보선 카드 ‘누가 이길까’ 이번 재보선은 무소속 출마자들의 활약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공통적으로 무소속 바람이 지지층을 잠식할 경우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데 동조하고 있는 눈치다. 일단 경남 양산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에 거물급인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 확정했지만, 사정이 매우 복잡해졌다.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당선됐던 김양수 전 의원이 공천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집안 단속에 실패한 한나라당은 결국 김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가 분산돼 자칫 의석을 야권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떨쳐버릴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민주당이 친노 주자인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공천을 확정하여 ‘노무현 평가전’으로 끌고 갈 경우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선동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이 한나라당 주자로 나서는 강원 강릉은 강릉지역위원장인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신청을 했지만 공천 확정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이 지역은 3선의 최돈웅 전 국회의원과 3선의 심기섭 전 강릉시장 등 2명의 지역 원로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있어 무소속 후보와 여야 간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곳은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의 수도권 2곳이다. 한나라당은 안산 상록 을에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내정했고, 민주당은 김재목 안산 상록 을 지역위원장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안산 상록 을 공천자를 정하고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잘 해결할 경우 야권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여야 모두 후보를 정하지 못한 수원 장안의 경우, 한나라당은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정관희 전 경기대 명예교수, 심규송 전 경기도의원, 정상환 전 경기 지사 비서실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총선 수원 영통에서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맞대결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박찬숙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은 장상 최고위원과 이찬열 지역위원장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이찬열 지역위원장이 유력했으나, 한나라당이 여성 후보자를 공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상 최고위원 전략공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이 ‘필승’ 카드가 될 수 없을 바에는 낙선 시 당 지도부가 입는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성립 여부가 주목된다. 정치권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여성 후보자를 내세울 경우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은 이번 재선거에서 유일한 충청 지역인 만큼 ‘뜨거운 감자’인 세종시 문제를 바라보는 충청권 민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이 있지만, 무게감 있는 외부 인사를 전략공천해 ‘충청 민심 이명박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느냐, 지역 대부분이 농촌임을 감안해 현지 인사를 중용하느냐 등의 선거전략에 따라 공천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김종률 의원에게 낙마한 김경회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현일 방송광고공사 감사, 경대수 전 검사, 안재헌 전 충북도립대 총장, 양태식 음성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은 증평·진천·괴산·음성에 대하여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청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민주당을 탈당한 이용희 의원(보은·영동·옥천) 외에는 충북 지역에 한 석도 없다는 약점을 극복할 기회이다. 무엇보다도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무너진 교섭단체를 복원하기 위해 의석 한 석이 절실한 상황이기에 이번 선거에 당력을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보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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