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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실물자산에 투자할 때”

경기 흐름 이론으로 보는 ‘재테크 타이밍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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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5호 편집팀⁄ 2010.06.21 16:01:49

박승호 KB GOLD&WISE 평촌PB센터 팀장 투자자들은 재테크를 하기에 앞서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한다. ‘앞으로 예금 금리는 어떻게 될까?’ ‘주식시장은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까?’ ‘미분양 아파트들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부동산 투자를 한번 해볼까?’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런 질문들에는 수익률이라는 기본적인 요인이 녹아들어 있다. 하지만 투자에 따른 수익의 뒷면에는 위험이라는 다른 이름이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2008년을 “100년 만에 한 번 올까말까한 위기”라고 정의하였다. 이런 위기는 주식시장만 바라보면 어느 정도 지나간 듯하지만, 그리스에서 출발된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전망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처럼 여전히 투자 전망을 좋게만 보기에는 많은 위험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시기적으로 적절한 투자 금융상품을 잘 선택하기 위해서는 경기 순환(변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경기는 각 국면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중요한 사실은 경기순환 단계에 따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금융) 상품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이 경기순환 단계에서 어디에 해당되는지 알 수만 있다면 가장 적절한, 즉 수익을 가장 많이 낼 만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통상 경기 사이클(cycle)에 따라 금융상품은 예금→채권→주식→실물자산 순서로 움직인다. 작년 상반기에 이미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의 금리 인하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시점은 경기회복(확장)기로 진입한 단계로 보인다. 결국 작년(2009년) 하반기부터 이론상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볼 수 있다. 2009년 7월부터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예금은 경기과열(물가상승)을 잠재우기 위한 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시점부터가 투자 시기라고 생각되는데, 남유럽 재정위기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면서 아직은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시킬 시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 인기는 예금→채권→주식→실물자산으로 움직여 작년부터 주식 대세 상승 시작됐으므로 지금은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분할 투자하고 일부 자산은 실물자산에 투자해 물가상승기 대비할 때 주식 투자 적기는 이미 2009년 2분기에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선행지표 등 굳이 여러 가지 지표를 활용할 필요도 없이, 금리 움직임에 따른 경기순환 단계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2009년 초에 이론과 다르게 먼저 실물이 움직이긴 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 실물자산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보인 2009년보다 다소 주춤하겠지만, 전반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위험들과 금리 인상 실행 시기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 하한선은 1500 내외로 예상되는데, 하지만 실제로 조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주식시장 상승 추이를 훼손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주식시장 조정기에는 오히려 투자 비중을 늘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거나,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현재 시점에서 금융자산 운영전략은, 2010년 내내 조정이 있을 때마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형 펀드(국내·해외)에 적립식으로 분할 투자하고, 동시에 일부 자산을 원자재 등 실물자산에 투자해 물가상승기를 대비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물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에 대한 충분한 확보는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1억 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떻게 자산배분을 해야 할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인 예금에 4000만 원, 주식형 펀드에 3000만 원, 원자재 관련 펀드에 2000만 원, 지수연동 상품에 1000만 원을 투자하기를 권한다. 우선, 예금은 빠른 시기에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로 운용하기보다는 6개월 정도의 기간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형 성장주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진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월 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되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에 따라 대형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원금이 보장되는 지수연동 상품(ELD)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지금은 투자에 조금 더 유연한 자세를 가지는 전략이 중요하다.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예금·펀드(주식) 등의 비중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결국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으로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시기가 오면, 점차적으로 펀드(주식)·실물자산 투자비중을 줄이면서 예금·채권 등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좀 더 효율적인 금융상품 운영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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