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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갤러리 ‘김신혜 개인전’ - 상품에 묻힌 현대인

상품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소비문화에 대한 문제의식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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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5호 김대희⁄ 2010.06.28 16:37:30

현대인들에게 너무나 당연시되는 ‘소비문화’에 주목하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김신혜 개인전 ‘제3의 자연’이 가가갤러리에서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전시제목인 ‘제3의 자연’은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와 꽃 등이 만발한 말 그대로의 자연이 아닌 도시 속 수많은 상품으로 인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모든 작품마다 한 마리씩 등장하는 강아지나 고양이, 원숭이 등의 동물이다. 이는 사람을 동물에 비유에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김신혜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소비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담았다. 빠르게 변하는 첨단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말 그대로의 순수한 자연보다 도시 속 인공 자연을 주로 접하게 되는데 특히 상품을 통해 접하게 되는 문제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은 크고 동물은 작게 표현한 점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상품의 힘과 알게 모르게 자본주의에 의한 상품의 권력에 길들여진 현대인을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팝아트로도 보이는 그녀의 작품은 동양화에서 쓰는 전통채색기법인 장지에 가루안료(분채)를 사용해 그린다.

김신혜는 상품을 통해 상상한다. 예를 들어 캔에 매화가 그려진 작품에서 매화는 작가의 상상에 의해 그려졌다. 다른 꽃들 또한 마찬가지다. 실제로 보고 그린 것이 아니며 상품을 통해 상상하며 감성적인 부분을 그려나간다. 앞으로도 작품의 형식은 바뀔지 모르지만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는 큰 틀은 변함없이 이어나갈 계획으로 소비시대의 인간과 상품에 대한 무한한 상상이 어떤 작품을 만들지 사뭇 기대를 건다.

가가갤러리 전시명 : 김신혜 개인전 - 제3의 자연 전시기간 : 6월 23~29일 전시작가 : 김신혜 문 의 : 02)725~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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