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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무소속 신화 ‘불도저’ 구의원 박삼용

민주당 텃밭 광주에서 내리 3선 무소속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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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6호 편집팀⁄ 2010.06.28 16:08:06

주동석 기자 광주·전남 CNB뉴스 광주광역시에 ‘불도저’란 별명을 가진 구의원이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3선의 신화를 이뤄낸 의원에게 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것도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광산구의회 박삼용 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의원의 무소속 3선 성공 비결을 지역 정가와 주민들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인다. 이유는 지난 8년 간 주민들의 민원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정이 많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예의 바르기로 소문난 박 의원에게 지역 주민들은 ‘구의원’이라는 호칭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동생’ ‘형님’ ‘이웃집 아저씨’ 정도로 친근한 호칭을 사용하며 지역의 문제점이나 애로사항을 스스럼없이 상의하고 해결책을 논의한다. 전남 영광이 고향인 박 의원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를 여의고 홀홀단신으로 송정리(지금의 송정동)로 올라와 고 아 아닌 고아 생활로 갖은 고생을 하며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부모 형제가 그리울 때마다 지역 어르신과 주민들을 내 부모 형제처럼 모시고 공경하며 50여 년을 송정동에서 살아온 박 의원에게 지역 주민들의 민원은 단순히 민원이 아닌 내 부모 형제의 일이었던 것이다. 박 의원의 ‘불도저’ 별명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발 벗고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 해결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와 시는 물론 해당 기관을 찾아다니며 담당자를 설득하고 협조를 얻어내 최대한의 성과를 이뤄낸 결과물 덕분에 ‘불도저’ 의원이라는 영광스런(?) 호칭을 얻게 된 것이다. 그는 ‘가난이 문을 통해 들어오면 행복은 창문으로 나가버린다’는 속담을 가슴에 담고, 주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주민들과 함께 숨 쉬며 ‘그들에게 진정 어떤 것이 필요한가?’를 생각하고 그들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소외계층의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한 결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해 광주·전남 유권자연합으로부터 ‘2009 우수 지방의원’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특히 박 의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들과 주민들을 위해 광산 전통 효도사랑회 봉사단원과 함께 7년 전부터 의료 봉사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이렇듯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박삼용 의원을 만나,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과 지역 현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내리 3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비결은 무엇인가? 비결이 있을 수 없다. 그저 주민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을 뿐이다. 그 같은 노력을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인정해줬지 않았나 싶다. 더 많은 채찍으로 알고,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하겠다. -현재의 광주역을 송정역으로 통합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과 그대로 존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지역 구의원으로서 송정역으로의 통합을 주장할 것 같은데, 근거는 무엇인가? 지하철 및 고속도로 개설 등 교통 여건이 변화하면서 환승체계와 도심 내·외 접근성을 감안할 때 광주·송정역이 통합 이전의 최적지다. 서남해안권 광역교통망의 허브로 환승연계 교통시설과 교통광장 등 역세권 개발을 통해 광주송정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광주역은 광주송정역으로 통합 이전돼야 마땅하다. 이전될 경우 광주역사 부지에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광주 전체의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일이다. -지난 8년 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구도심인 송정권에 대한 활성화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구도심인 송정권은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열악하고 장기적인 개발계획마저 빈약한 실정이다.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 지역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균형 있는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구는 호남고속철도 시대를 준비하지 않고 광주역만 이전해 달라는 기다리기 식 행정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 구가 먼저 앞장서 광주송정역 역세권 개발계획을 마련하여 광주역이 광주송정역으로 이전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 구정활동 당시 꾸준히 건의한 대로, 도시철도 1호선 2구간의 지하철 송정리역과 국철 송정리역 간의 지하연결통로를 개설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와 건물 및 보도의 이용효율을 증대하고 가로 경관을 향상시켜야 하며, 사업비용 부담 주체 또는 주변 여건에 관계없이 지하철의 개통과 더불어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야 한다. -송정권 균형 발전 맥락에서 송정 5일시장과 광산로 상가 활성화를 위해 구청에서도 광산로 ‘차 없는 거리’ 조성 등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송정 5일시장뿐 아니라, 주변 상가를 포함하는 광산로 상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난 2002년부터 건의를 해왔다. 그 후 꾸준히 광산로 상가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산로를 현재의 편도 1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고, 기존 지하철 개통 등을 앞두고 구가 지난 90년대 일반인들에게 매각했던 광산로 일대 필지를 재매입하여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낙후된 건물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는 등 ‘송정권 재개발’ 계획 추진이 시급하다. 아울러 상가 활성화를 위해, 용도폐지에 의해 지목이 변경된 부지의 매각 및 건축용적률 완화와 주차장법 개정을 통한 진입장벽 해소 등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5일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 현대화, 구역 정리·정비를 통한 광산로 활성화, 송정 5일시장의 지역특성화 시장 추진, 홈페이지 구축 등으로 타 지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장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우후죽순처럼 늘어가는 대형할인매장에 밀려 송정 5일시장이 점차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지역의 명소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라도 송정 5일시장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제6대 구의회 개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의장직에 도전할 생각은 있나?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무소속이라는 한계가 있다. 욕심을 버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 -끝으로, 앞으로 펼칠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주민들에게 전한다면…. 지난 2002년에 구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충고 속에 첫발을 내디뎠던 제가 8년 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점도 많았다. 그런 저에게 광주의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로 제6대 광산구의회에서 일할 기회를 주신 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8년의 의정활동에서 어둡고 소외받는 주민들과 답답함을 호소할 곳 없는 주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과 열정을 쏟아 부었다. 아직 구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누군가 돌봐야 하지만, 사회에서 할 수 없는 일, 구의회에서 법제화와 예산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할 일, 어둡고 힘들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피부에 공감할 수 있는 일 등을 챙기며, 노인들은 부모처럼, 아이들은 자식처럼 후미진 곳을 찾아 봉사하는 의원이 되겠다. 주민을 대변하는 일꾼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주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리며,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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