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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퍼트 라인, 골퍼 자신이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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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7호 김맹녕⁄ 2010.07.05 15:48:54

30년 된 골퍼가 6개월 된 캐디에게 퍼트 라인을 묻는 장면을 자주 본다. 골프나 인생이나 모든 것은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해야 한다. 특히 그린에서 홀을 향한 경사나 그린의 고저, 공의 속도는 퍼트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타이거 우즈가 퍼트 라인을 보기 위해 모자 챙에 양손을 대고 자세를 낮추어 집중해서 퍼트 라인을 읽는 장면을 TV를 통해 볼 수 있다. 퍼트 라인을 읽는 노하우는 골퍼가 노력할수록 증대된다. 한국처럼 산속에 골프장이 많은 그린에서는 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그린의 결이 영향을 받는다. 제주 골프장에 가면 한라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가 항상 퍼트 라인의 기준이 되어, 바다를 향해 순결의 잔디 결이 조성된다. 반대인 경우에는 역결이 되어 좀 강하게 쳐주어야 한다. 바닷가에 있는 골프장의 그린은 변화무쌍한 잔디 결이어서 퍼트 라인을 읽기가 너무나 어렵다. 퍼트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린 전체를 잘 읽어야 하고, 볼이 흐르는 속도와 컵의 방향을 잘 읽어 퍼트의 세기와 목표를 잡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컵 주변의 미묘한 브레이크에 관심을 갖고 퍼트 라인을 읽는 요령이다. 벤 호건은 “퍼트 라인은 제일 먼저 본 라인이 제일 정확하다”고 하였다. 여러 번 읽는다고 퍼트 라인을 더 잘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퍼트 라인을 잘 읽는 방법은 무엇일까? 공이 놓인 자리 앞면 위치에서 한 번 보고, 컵 뒤에서 한 번 읽고, 중간 지점에서 경사와 그린의 고저를 보면 대략 공이 구르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되도록 자세를 낮추는 것이 그린을 읽기에 유리하다.

그린을 신중하게 읽는다면서 홀 근방을 빙빙 돌며 시간을 끌고, 여기에다 퍼트를 3~4번씩 앞뒤로 움직여 연습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는 슬로우 플레이의 원인이 되어 동반자를 짜증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골퍼들은 신중하게 그린을 읽었다고는 하나 막상 공 앞에서 퍼트를 할 때 마음의 동요가 생겨 읽은 대로 퍼트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골퍼 자신이 읽은 대로 퍼트하는 확고부동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글·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한국의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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