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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돌아가기” (Back to the basic)

원점에서, 정확한 목표 설정 → 합리적 자산관리 → 개인 재무제표 작성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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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7호 편집팀⁄ 2010.07.05 15:59:12

글로벌 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던 유럽발 재정위기가 6월 들어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도 호전돼 KOSPI지수는 17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2007년도에 장밋빛 희망으로 투자한 자산이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대공황 이후의 최대 금융위기로 너무도 허망하게 감소해버린 고객들에게는 아직도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정기예금의 금리는 3%대로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주식·펀드 등에 투자를 해야 하나,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하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기)”라고 할 수 있다. 원칙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목표에 따른 투자와 자산관리를 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목표를 정해놓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 보이는 것,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유행 따라 투자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만약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려고 제주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비행기 기장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주도행 코리아항공 KE777편 기장입니다. 우리는 오전 11시1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시간 동안 비행한 후 제주국제공항에 오후 12시10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재 기상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편안한 여행이 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비행기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장이 안내한 시간에 도착할 것이며, 우리는 비행 시간 동안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제주도에 몇 시에 도착한다는 정확한 목표가 있기에 가능하며, 기상 상태가 악화되어 도착 시간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참고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장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어떨까?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비행기의 기장입니다. 일단 출발합니다. 하늘을 비행하면서 좋은 곳을 찾아보겠으며, 발견하면 알아서 착륙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다면 아마 불안해서 도착할 때까지 안절부절 못하지 않을까? 자산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이에 맞춰 자산관리 계획을 세웠다면, 위기의 시간을 견딜 수 있으며, 투자의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저서 <성취심리>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바로 성공의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성공을 확실히 보장해준다. 목표가 없으면 성취도 없다.’

개인 재무제표 작성하고 나에게 맞는 목표 세운 뒤 일희일비 하지 않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게 승리의 포석 위기는 반복되며 늘 현실 속에 공존하고 있으므로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미리 수립한 목표에 따라 체계적으로 자산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체계적인 자산관리란 무엇일까? 첫째, 본인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 재무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맞춰 자산의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인생의 중요한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재무목표·재무상태·연령 등을 고려하여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둘째, 주식시장·환율 등 금융시장 변수를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금융 환경의 변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어 주식시장·환율을 예측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금융 변수의 예측만을 쫓다 보면 투자의 목적을 잊고 단기 수익률에 급급하여 실패하는 투자가 되기 쉽다. 시장 환경의 변화나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의 변화 등에 적절히 대응할 때 합리적인 자산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셋째, 개인 재무제표를 작성하자. 개인들도 기업처럼 개인의 자산과 부채 현황을 나타내는 개인 재무제표를 통해 현재의 개인 재무상태를 진단할 수 있으며, 이를 분석하여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방법이나 투자 방향을 수정하는 지표로 삼는다. 새벽이 오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걱정스럽지만, 잘 계획된 자산관리는 인생의 중요한 목표와 밀접하게 연결돼 현재의 소득과 미래의 지출 간에 적절한 균형을 가져다줄 것이며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원칙에 입각한 체계적인 개인 자산관리를 통해서 최근의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면 목표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글·신영덕 SC제일은행 광장동지점 CFP(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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