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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김명숙 개인전’ - 먹 묻힌 수세미로 완성된 작품

붓 아닌 ‘수세미’로 만든 인간 탐구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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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7호 김대희⁄ 2010.09.24 14:33:57

숲이나 인물을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모노톤 회화로 보여주는 김명숙의 16번째 개인전 ‘The Works for Workers’이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사비나 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2006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아폴로’ ‘모네’와 ‘밀레’의 탐구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로 넘어가며 한층 밀도 있고 응축된 연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명숙은 누런 종이 위에 붓이 아닌 수세미를 이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작품 활동에 있어 노동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그에게 수세미는 자신의 에너지를 가장 즉각적이고 정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매끄럽고 얄팍한 종이 위에 먹이 묻은 수세미로 덧칠해 완성된 작품에서 관람객은 작가가 중요시하는 중첩된 노동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현실 세계와 정신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삶과 존재, 의식과 무의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지난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이 자연과 빛에 대한 탐구였다면 이번 전시는 인간의 내면과 존재에 대한 물음과 노동, 행위에 대한 탐구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비나미술관 전시명 : 김명숙 개인전 ‘The Works for Workers’ 전시기간 : 9월 8일~10월 15일 전시작가 : 김명숙 문 의 : 02)736~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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