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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 가고 ‘종족·종교 제국’ 뜬다

뉴스위크 “중화제국·슬라브제국 등 대두…한국, 중화권에 편입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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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0호 김진성⁄ 2010.10.04 14:22:45

지리적-정치적 국경 대신 인종과 종교에 따른 공동체가 국가의 개념을 대신하는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뉴스위크 인터넷 판이 지난달 2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가 기존의 공동체성을 대표하던 국경 대신 인종과 종교를 통한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정치적인 관점에서 국경이 만들어졌으나 역사와 인종, 종교, 문화 등에 기반한 종족적인 연대감을 가진 새로운 글로벌 동맹이 창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중심의 서방진영과 소련을 정점으로 한 공산진영으로 나뉘었던 냉전시대의 종언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제3세계 개념도 중국과 인도의 등장으로 대체됐고, 최근에 등장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같은 개념도 다른 역사와 문화로 인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새로운 국경 개념은 아직 고착화되지 않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프랑스처럼 어떤 카테고리에도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막강한 중화제국, 사실상 한 나라인 북미합중국, 종족 유대감 강한 러시아 슬라브제국 뜨는데…독자노선 한국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 특히 뉴스위크는 한국을 프랑스나 브라질, 일본 등과 함께 어떤 카테고리에도 포함되지 않는 독자적인(Stand alone) 국가군에 편입시켰으며 진정한 기술혁신의 강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가계소득은 일본 수준까지 올라서고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훌륭하게 회복했으나 팽창하는 중화권에 편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뉴스위크가 분류한 국가군이다. ▲새 한자동맹(New Hansa: 덴마크,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13세기 북유럽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결성한 동맹인 '한자동맹'의 새로운 탄생. 독일 문화 기반, 고부가가치 상품판매, 수준 높은 복지제도, 높은 저축률과 낮은 실업률, 인상적인 교육제도와 기술혁신 등 자랑한다. ▲변경 국가군(The Border Areas: 벨기에,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영국) 상당수 국가들이 문화적으로 뒤범벅돼 있다. 아일랜드가 첨단기술국가에서 금융위기국가로 전락하는 등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편이다. 과거 주변국에 의해 침략을 많이 당했다는 특징이 있다. ▲올리브 공화국(Olive Republics: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탈리아, 코소보,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그리스, 로마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올리브와 와인의 나라들로, 북유럽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 빈곤율이 두 배에 달하고 노동참여율은 10∼20% 정도 낮다. 한자동맹에 비해 정부 부채가 엄청나게 많다. ▲북미동맹(North American Alliance: 캐나다, 미국) 경제와 문화적인 면에서 사실상 동일체다. 뉴욕 등 세계적 수준의 도시와 세계 최첨단 기술 기반 경제, 최고의 농업생산 등이 특징이다. ▲자유주의 국가군(Liberalistas: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페루) 남미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주창자들. 낮은 소득과 높은 빈곤율에 허덕이고 있으며 중국처럼 높은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멕시코처럼 미국과의 결별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들 국가의 경제가 불안정해 경제적으로 자유주의를 계속 추구할지는 의문이다. ▲베네수엘라 국가군(Bolivarian Republics: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쿠바, 에콰도르,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에 의해 주도되는 남미 국가들. 미국과 자본주의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빈곤에 허덕이고 있으나 에너지자원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 제국(Russian Empire,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몰도바,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대규모 천연자원과 첨단 과학기술력,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새 러시아 제국은 옛 차르 체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슬라브족 정체성으로 강한 연대감을 갖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등), 아랍권, 남아프라카 국가군, 사하라 아프리카 국가군 등으로 분류된다. ▲독자노선 나라들 △한국 = 진정한 기술혁신의 강자가 됐다. 40년 전 1인당 소득이 가나와 비슷했으나 오늘날 15배 이상 많아졌으며, 가계소득은 중앙값(median) 기준으로 일본 수준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훌륭하게 회복했다. 그러나 팽창하고 있는 중국에 편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 = 금융자본과 기술의 힘으로 아직까지 세계 강자로 남아있지만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자리는 중국에 넘겨줬다. 2050년까지 인구의 35%가 60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첨단기술도 한국과 중국, 인도, 미국 등에 위협받고 있다. △인도 = 세계에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가계소득이 중국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업부터 소프트웨어 산업까지 모든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 선진국이고 문화적인 국가지만 앵글로아메리카 문화에 저항하고, 유럽연합(EU) 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브라질 = 남미 최대 경제규모로 자유주의 국가군과 베네수엘라 국가군 사이에 위치한다. 풍부한 자원과 산업화로 강대국에 속하지만 범죄와 빈곤 등 사회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최근 북미에서 멀어져 중국이나 이란과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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