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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 ‘방병상 개인전’ - 죽기에는 너무 젊은

파주의 풍경과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생성-소멸 과정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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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1호 김금영⁄ 2010.10.14 11:50:23

성곡미술관이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전’에서 ‘2010 내일의 작가’로 선정된 방병상의 개인전 ‘죽기에는 너무 젊은’을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파주를 배경으로 사람과 사물이 도시화로 인해 어떻게 심리적으로 관계를 갖고 혼재되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군사지역과 민간지역, 산업단지지역과 농촌지역으로 구성된 파주는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애매모호한 공간이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돼 현대적인 건축물이 많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로 비춰지는 논밭, 비닐하우스 등 시골의 정서를 담고 있는 파주의 모습은 도시와 시골이 뒤섞인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어색해 보이는 그 조화는 낯설기도 하지만 뇌리에 박힌다. 또한 도시가 생성됨에 따라 점차 잊혀져가는 시골 풍경에서 생성과 그 뒤에 따라오는 소멸 과정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다. 2층 2전시실에서 최근 작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이런 파주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층 1전시실에 전시돼 있는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겨울연작’에서도 연기가 굴뚝에서 나오고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모습에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단지 소멸 과정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소멸 뒤에 새롭게 다가오는 희망을 말하고 강조하려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작업과 함께 영상 작업도 공개된다. 어색하게 춤을 추는 노인들의 모습을 담은 ‘댄스홀’ 영상은 마치 연출된 장면 같다. 하지만 이는 모두 연출 없이 실제 상황을 촬영한 영상으로, 살아 있음을 확인하려는 듯 춤을 추는 노인들의 모습이 애달픔을 자아낸다. 또한 잡히지 않으려고 힘차게 발버둥 치는 장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역동적이고 힘이 넘치지만 동시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처절하면서도 슬프게 다가온다. 이 영상들은 2층 3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을 담은 ‘여름연작’, 야경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빛연작’, 돌과 전통주 가공과 제조 공정을 담은 사진 작업, 병영체험을 하고 있는 소녀들의 모습을 찍은 영상도 공개된다.

성곡미술관 전시명 : Too Young to Die 죽기에는 너무 젊은 전시작가 : 방병상 전시기간 : 10월 8일~11월 7일 문 의 : 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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