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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테나’로 15년만에 TV복귀 정우성

“이병헌과 비교 부담되지만 나만의 매력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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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9호 이우인⁄ 2010.12.06 14:20:17

배우 정우성이 13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되는 SBS 월화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으로 SBS ‘아스팔트 사나이’ 이후 1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다. ‘아테나’는 이병헌·김태희 주연의 드라마 ‘아이리스’를 만든 (주)태원엔터테인먼트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첩보액션 드라마로, 세계를 구원할 혁신적인 에너지 TWR을 개발한 대한민국과 석유 세력 ‘아테나’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벌이는 사건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릴 예정. 정우성은 극 중 첩보원 이정우 역할을 맡았다. 이 역할은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이 연기했던 NSS 요원 김현준과 겹치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아이리스’ 성공의 중심에 이병헌이 있던 만큼 ‘아테나’를 이끄는 정우성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방송에 앞서 ‘아테나’의 제작발표회가 11월 30일 서울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우성을 비롯해 차승원·수애·이지아·유동근·김민종·최시원(슈퍼주니어) 등 ‘아테나’의 주요 출연진과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연출을 맡은 김영준·김태훈·황정현 감독 등 주요 스태프가 참석했다. 정우성은 톱스타임에도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낯선 듯 행사 내내 설레고 긴장된 모습이었다. 정우성에게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이유와 촬영 뒷이야기,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봤다. -‘아테나’의 첫 방송을 2주일 앞두고 있는데요, 부담되나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다 보니 더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큽니다. 방송일이 다가올수록 뭔가 더 찍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에 사로잡혀 있고요. 이건 저뿐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가진 고민입니다.” -15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뭔가요?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했어요. 그러던 중 ‘아이리스’를 보고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기획과 스케일 때문에 호감이 생겼죠. 그래서 ‘아테나’를 기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때마침 출연 제의가 왔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15년 동안 한 번도 출연 제의가 들어오지 않았던 겁니까? “그렇진 않죠. 2000년 초반까진 많이 들어오다가 그 이후에는 ‘정우성은 드라마 안 한다’는 소문이 돌았는지 제작사에서 엄두를 안 내더라고요(웃음).” -드라마 제작 환경이 과거와 비교해 달라졌나요? “잘 모르겠어요. ‘아테나’ 자체가 보통의 드라마와 다른 환경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차이를 말하는 건 무리입니다. 본 방송이 시작되면 드라마의 치열한 스케줄을 만나게 되겠지만.”

-‘추노’의 속편 격인 ‘도망자 Plan B’처럼 기대에 못 미칠 거란 우려도 있는데요. “그런 의견이 공존하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아이리스’는 ‘아이리스’가 줄 수 있는 이야기와 감정이 그 자체로 온전하게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테나’에 이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테나’가 ‘아이리스’의 후속 작품이라고 보고 비교를 많이 하는데요, 비교보다 ‘아이리스’와 다른 볼거리를 찾는 편이 더 재미있을 겁니다.” -위험한 액션 연기가 많은데요, 그 강도를 그동안 출연해온 액션 작품과 비교하면? “TV라는 작은 화면으로 보기에는 아깝지 않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고 강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는 보여야 한다고 작정하고 연기하고 있고요.” -수애 씨와 베드신 촬영은 어땠나요? 촬영 영상을 보니 다 벗은 것 같던데요. “다 벗진 않고 반은 입었어요(웃음). 영화는 시나리오 한 권에 나오는 기승전결대로 촬영하는데요, 드라마는 그렇지 않아 순서와 상관없이 연기할 때가 있어요. 베드신이 그런 촬영이었죠. (수애 씨의) 옷을 어떻게 벗겨야 할지, 어깨에 손을 올려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남녀가 불장난하는 느낌이었어요.” -가수 보아와 연기했는데, 보아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예능인이라서 그런지 감각이 있더라고요. 진짜 말하는 것처럼 대사를 툭툭 내뱉더군요. 보아 씨는 보아 자체로 출연했는데요, 자신을 연기하는 일은 쉽지 않거든요.” -‘아이리스’의 성공 요인에는 이병헌의 연기력이 뒷받침하는데요, 이 때문에 부담되진 않나요? “제가 ‘아테나’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병헌 씨가 ‘힘들지? 어떻게 버티고 있니?’ 하더군요. 그땐 몰랐는데 중국에서 ‘아테나’ 출연을 결정하고 한국에 와서 ‘아이리스’를 몰아서 봤거든요. 보면서 ‘이병헌 대체 뭘 한 거야?’ 했어요. 부담이 확 가더라고요. 하지만 어찌 됐든 정우성의 매력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실수 안 하고 잘 보이는 게 중요하죠.” -이병헌 씨의 매력과 정우성 씨의 매력을 뭐라고 생각하나요? “이병헌 씨는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아픔이 있는 비련의 남자를 연기했는데요, 제가 연기하는 이정우는 그와는 또 다른 감정선을 갖고 있어요. 저의 매력이 어떻게 보일지는 저도 몰라요.” -김태희·이병헌의 ‘사탕키스’에 대적할 만한 장면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네요. 더 강한 장면을 고민해야겠어요(웃음).”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본방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걱정되는데요,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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