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담배를 피워온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이 담배 연기 탓에 폐에 구멍이 생겼다는 폐기종 진단을 받아 충격에 빠졌다. 이 같은 내용은 16일 방송된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이하 '남격')이 출연 멤버들의 폐 건강을 진단한 결과 드러났다. '남격'은 이날부터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암에 대해 올바로 알자는 차원에서 ‘남자 그리고 암’ 특집을 시작했다. 출연 멤버들은 국립암센터에서 암 검진을 받는다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특히 20~30여년간 담배를 피운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는 가장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30여 년 동안 담배를 피운 이경규는 폐 CT에서 폐기종 증세가 발견됐고, 27년 동안 하루 한갑반을 줄기차게 피워 왔다는 김태원의 폐기종은 이경규보다 더 심한 편이었다. 김국진은 폐기종이 폐 전체에 상당히 넓게 퍼진 상태여서 더 심각했다. 반면 '국민 약골' 이윤석의 폐는 아주 깨끗해 겉으로 보는 건강과 몸 속의 건강이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줬다. 윤형빈의 폐도 아직 젊었고, 이정진은 과거 폐렴 또는 결핵을 앓은 상처는 보였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들에게 "담배만 끊어도 10년을 더 살 수 있다"며 절대 금연을 요청했고, '겁먹은' 이경규는 담배 끊기에 도전해 금연 13일를 넘기는 모습까지를 방송에서 보여 줬다. 폐기종이란 폐 속의 허파꽈리 벽이 담배연기 또는 매연, 공해 등 때문에 파괴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허파 속에 '공기주머니'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폐기종은 일단 발생하면 원상태로 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금연 등 예방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