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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부른 비극과 불행한 사랑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5월 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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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2호 이우인⁄ 2011.03.07 13:34:47

1885년 런던,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 연구는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이에 승복할 수 없는 지킬은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로 한다. 실험이 진행될수록 지킬의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되면서 악으로 가득 찬 하이드가 내면을 차지하게 된다.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지킬의 의견을 반대했던 위선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지킬은 하이드가 되어 감에 따라 약혼자 엠마와 멀어지고 웨스트엔드의 한 클럽에서 만났던 루시와 가까워진다. 루시는 자신을 친구로 대해주는 지킬에게 사랑을 느낀다. 어느 날 실험실을 찾아온 루시의 상처를 보고 지킬은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임을 깨닫는다. 루시를 하이드로부터 구하기 위해 변호사 친구를 통해 루시에게 작별의 편지를 주지만, 루시가 자신을 떠나려 한 사실을 알아차린 하이드는 루시를 죽인다. 지난해 11월 3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공연 중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1886년 로버트 스티븐슨이 발표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원작으로,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이야기한다. ‘지킬 앤 하이드’는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명곡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눈에서’ ‘한 때는 꿈에’ ‘얼라이브’ ‘가면’ ‘사랑에 빠질 것 같아’ ‘당신이라면’ ‘대결’ ‘살인’ 등 주-조연과 앙상블이 부르는 음악이 모두 익숙하고 가슴을 울린다. 이번 작품에 지킬 역으로 새롭게 캐스팅된 김준현은 그동안 일본 극단 사계 출신(강태을, 최현주 등)들이 검증해준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특히 그의 훤칠한 키와 외모, 젊음은 지킬 캐릭터 그 자체였다.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해온 가수 선민은 루시 역할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이번이 뮤지컬 데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력으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번 ‘지킬 앤 하이드’는 군에서 전역한 ‘조지킬’ 조승우가 5년 만에 출연하는 공연이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조승우와 김준현 외에 류정한, 홍광호 등 모두 4명의 배우가 지킬을 연기하고 있다. 여주인공 루시와 엠마 역에도 김선영, 쏘냐, 김소현 외에 조정은과 선민이 합류해 더 다채로운 조합의 ‘지킬 앤 하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제작. 데이비드 스완 연출. 상연시간 2시간 40분(중간 휴식 포함). 5월 8일까지 공연. 티켓 VIP석 13만 원, R석 11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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