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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금리 인상 잇따라…예금가입 뛰어들까?

시중은행 4%·저축은행 5% 중반 훌쩍…1년이상 장기 가입자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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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6호 성승제⁄ 2011.04.04 14:43:06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금융고객들의 눈치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4%대 이상의 예금 특판을 내놓는가 하면, 저축은행들은 5%대가 훌쩍 넘는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그러나 올해 한 두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 예고하고 있어 금융 고객들은 당장 뛰어들어야 할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지를 두고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지난 달 국민UP정기예금과 적립식상품 등 일부 상품의 금리를 0.10%~020%포인트 인상했다. 1개월 단위로 이율이 상승하는 계단식 금리구조 및 분할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복리 정기예금 상품인 국민UP정기예금은 1~9개월 구간금리를 각각 연0.2%포인트 오른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목돈 모으기 상품인 적립식상품도 연0.1~0.2%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 밖에 상호부금 상품은 3.20%에서 3.40%로, KB연금우대적금은 3.50%에서 3.60%로, KB Wise적금과 KB주니어Star적금 3.40%에서 3.50%로 연 0.1%포인트 올렸다. 주력 상품인 1년 만기 ‘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로 0.05%포인트 올렸다. 외환은행의 1년 만기 ‘yes큰기쁨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본점 우대)는 종전보다 0.05%포인트 올라 현재 연 4.30%에 제시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1년 만기 '실세금리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4.27%로 0.05%포인트 인상했으며, 대표상품인 ‘서민섬김통장’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현 4.6%수준이다. 농협의 1년 만기 '왈츠회전예금II' 금리는 현재 연 4.25%이지만 급여이체와 카드결제, 3년 이상 거래 실적 등의 3가지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 대해서는 연 4.55%를 제시하고 있다. 농협의 다른 상품인 1년 만기 채움정기예금 금리는 연 4.25%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현재 연 4.05% 수준으로, 향후 시장금리에 따라 더 인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 스마트폰을 출시, 각각 연 4.65%, 4.35%의 금리가 적용중이다. 시중은행들 4% 이상, 저축은행은 5% 훌쩍 넘는 이자율을 제공. 올해 한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 예고되면서 단기 예금 선호경향은 여전 삼화저축은행 부실로 고객들의 불안감을 증폭한 저축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여파로 5%대의 높은 이율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에이스저축은행은 의료복지 지원을 위한 ‘새생명 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24개월 가입 시 최고 연 5.9%의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 판매액의 0.1%를 지역 내 저소득층 의료복지 사업에 기부하는 이 상품은 300억 원 한도로 판매된다. 12개월만 가입해도 5.5%의 금리를 준다. W저축은행은 최대 연 9.5%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놨다.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 연 5.5%에 동시에 발급받는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연 4%포인트를 더해준다. 모아저축은행은 12개월 연 5.0%에서 연5.3%로, 13개월은 연5.1%에서 연5.4%로 인상했다. 요구불예금 상품인 저축예금은 잔액 100만 원 이상일 경우 기존 연3.3%에서 연3.5%로 0.2% 인상했고, 인터넷뱅킹 전용 상품인 e-모아저축예금 역시 잔액 10만 원 이상일 경우 연3.5%에서 연3.8%로 0.3% 올렸다. 저축예금 예금 잔액이 100만 원 이상인 경우 연3.8%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신라저축은행은 체크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7.2%의 정기적금 금리를 내놨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금융고객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가입하기에는 금리인상시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시기를 놓치기에는 이자를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대부분 기준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인상폭이 크지 않고 안전자산 심리 등으로 1년 이상 예금을 권고하면서 ‘시중자금 단기 부동화’ 현상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 들어 은행권 정기예금 중 6개월 미만 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개월 미만 단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사상 최대치인 86조원을 기록한 후 12월 74조8000억 원, 올해 1월 70조6000억 원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 2월과 3월에도 6개월 미만 단기 예금 잔액은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사이 1년 이상 2년 미만 예금 잔액은 332조3000억 원에서 336조7000억 원으로, 2년 이상 3년 미만 예금 잔액도 16조8000억 원에서 18조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저축은행의 잇따른 영업정지라는 내부 요인에 리비아 및 일본 대지진 사태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단기 예금이 중장기 예금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은행권 예금금리에 선 반영되고 저축은행들의 불안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1년 이상 예금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1년 이상 예금이 늘어나는 추세는 맞지만, 여전히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인 고객들이 많다”면서 “올해 기준금리가 한두 차례 더 예고되면서 단기예금을 선호하는 경향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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