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불안한 금융시장,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까? 질문 2: ‘투자, 이것만은 절대 안 된다’는 나만의 투자 원칙이 있다면? 질문 3: “이런 고객도 있다” 고객과의 특별한 에피소드 송승영 하나은행 압구정 골드클럽 GoldPB 팀장 질문 1 답변: 최근 미국 및 유럽의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포함, 지구촌 경제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 최근 지수가 급상승 및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과연 어떤 투자가 좋은 선택이 될지 고민이 많다. 첫 번째 제안하는 상품은 ELS(Equity-Linked Securities)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주식으로 평균 10%의 수익을 내는 것이 매우 어렵다. 특히 장기적으로 볼 경우에도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면서 수익률은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ELS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ELS 상품은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 대비 큰 폭으로(최근엔 50% 수준) 떨어지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제시된 수익률(최근 연 10% 상회)을 지급하게 된다. 특히 요즘엔 월지급식 상품이 나오면서 미리 이자를 받는 경우가 있어 일부 리스크를 줄여가며 종합과세 쏠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대부분 만기가 3년이며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돌아온다. 기초자산을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로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개별 종목에 대비해 비교적 안정성이 높으며 하락 배리어도 50%이므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원금손실 시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로 제안하는 상품은 ‘즉시연금보험’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재테크 시장은 그야말로 ‘흐림’이다. 현 시점에서 부자들의 재테크 키워드는 ‘안전’이다. 대부분 거액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목돈을 맡기고 매달 일정액을 월급처럼 받는 금융상품으로 즉시연금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즉시연금보험상품은 월지급식 펀드나 ELS와 달리 원금이 100% 보장될 뿐 아니라 10년 이상 가입 시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월지급식 펀드는 이익이 나지 않을 경우 일정 자금을 매달 지급하기 위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안전성이 즉시연금 상품보다 크게 떨어진다. 특히 자금 상황이 여유가 있는 강남 부자들 사이에서는 즉시연금을 통해 매달 지급되는 돈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연금을 당장 매월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자들이 즉시연금에 가입한 후 매달 지급되는 돈을 적립식펀드에 불입하면서 원금을 지키고 추가 수익을 노리는 수단으로 이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으로 10% 수익을 내기도 힘든 요즘 적은 수익이라도 착실히 거둘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게 중요. ELS 또는 즉시연금보험으로 자산관리하는 부자 많아 질문 2 답변: 먼저 부자들의 특징을 알아보자. 부자들은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한다. 또 사전에 철저하게 분석하고 검토한다. 그만큼 본인들의 자산을 지키는 데 관심이 많고 재테크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발 빠르게 자산관리 정보를 얻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할 때 두 가지의 심리상태를 조심해야 한다. 투자 상품에 가입하고 난 뒤 가장 큰 적은 공포심리다. 주가가 급락할 때는 마치 세상에 대공황이 올 것처럼 상황이 전달되며 이로 인해 미리 주식을 정리하려는 대다수 투자자 때문에 하락폭이 더욱 커지면서 하락이 이어지는 공포 상황이 된다. 하지만 이럴 때가 바닥일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그와는 반대로 주식을 미리 팔고 현금화해 유동자금을 가지고 있을 때는 조바심을 내서는 안 된다. 주가가 올라갈 때는 워낙 좋은 호재들만 보여 마치 지금 투자를 안 하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시장을 기다리지 못하고 주식을 사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때가 꼭지일 가능성이 높다. 즉, 시장을 분석해 미리 목표수익을 정하거나 투자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지수대를 정해놓는다면 계획대로 실행할 수 있다. 건전하고 계획성 있는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단기적 가격변동에 휘둘려 하는 투자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