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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롤리폴리’의 파워 4인방 박해미·장혜진·소연·효민

효민 “이장우와 키스하기 전에 은정 언니 허락받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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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6-257호 김금영⁄ 2012.01.16 14:14:20

공연계에도 아이돌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뮤지컬 ‘페임’, 카라의 박규리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한 데 이어 이번엔 티아라의 소연, 지연, 효민이 뮤지컬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작사 컬쳐아트는 지난해 인기를 끈 티아라의 노래 ‘롤리폴리’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롤리폴리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1월 13일~2월 25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롤리폴리는 지난해 티아라가 발표한 곡으로, 복고풍 댄스와 더불어 70~80년대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뮤직비디오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뮤지컬로 제작되는 롤리폴리에서는 여고생들의 우정과 사랑이 70~80년대에 히트한 스티비 원더의 ‘예스터 미, 예스터 유, 예스터데이’와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등 인기 팝송들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가수가 꿈인 시샘 많은 현주, 불량 서클 리더였지만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주영, 오락부장 자현, 문학소녀 미자, 거울공주 영미, 기타 치는 인기 많은 오빠 영민이 어른이 된 뒤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이돌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유독 롤리폴리에는 여성 파워가 굳건해 더욱 주목받는다. 뮤지컬계의 대모 박해미와 MBC ‘나는 가수다’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가수 장혜진도 출연한다. 여기에 티아라의 소연, 지연, 효민까지 유독 롤리폴리에는 매력 있는 여성들이 대거 나온다. 이들이 어떤 청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하는지 박해미, 장혜민, 소연, 효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뮤지컬 롤리폴리에서 맡은 역할들을 말해 주세요. 박해미(이하 박) “전 가수가 꿈이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나이 먹어 밤무대를 전전하다 데뷔 25주년을 맞는 중년 현주 역을 맡았어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이네요.” 장혜진(이하 장) “저도 나이 든 현주 역을 맡았어요.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거라 굉장히 떨려요. 부족한 점이 많은데 예쁘게 봐주세요.” 소연 “전 어린 현주 역을 맡았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효민 “전 불량 서클 리더 출신인 어린 주영 역을 맡았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 창작뮤지컬 롤리폴리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창작 뮤지컬은 아직까지 사실 저변 확대가 덜 돼 있어요. 그래도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죠. 연예인이 출연해 그 인기에 힘을 입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그렇게라도 창작 뮤지컬이 알려지는 게 좋긴 해요. 창작 뮤지컬은 우리 이야기라 참 좋은 것 같아요. ‘캣츠’에 출연할 때는 많은 고양이들이 나와서 이름도 외우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롤리폴리’ 팀 이름은 다 알아요. 관객들도 이해하기 편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데 심정은? “예전부터 뮤지컬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해보고 싶었는데 쉽게 뛰어들기 힘들었죠. 출연하게 돼 너무 기쁘고 지금 열심히 연습하고는 있는데…. 가수로 노래만 해왔는데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노래와 춤, 연기를 모두 하는 종합 예술이니 힘든 점이 많아요. 하지만 배우는 것도 많아 너무 좋아요.” 소연 “저는 고등학교 때 연극영화과를 다녀 뮤지컬 장르가 낯설지 않아요. 학생 때 노래랑 연기를 좋아해 친구들끼리 워크숍에서 공연하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정식으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면서 꿈을 이루게 돼 기뻐요. 아직 배우라기보다는 연습하고 노력해야 하는 입장이에요. 민폐 끼칠까봐 걱정도 돼요. 더 열심히 해서 선배님들께 폐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효민 “최근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저희 모습이 공개됐는데 소연이랑 제가 더블 캐스팅이다 보니 제 모습은 별로 공개되지 않아서…(웃음). 저도 열심히 했어요! 저희 티아라 ‘크라이 크라이’ 활동과 뮤지컬 연습이 겹쳐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그게 가장 문제에요. 다행히 ‘크라이 크라이’ 활동이 끝났지만 신곡 활동이 또 바로 시작돼서…. 저희끼리라도 연습 많이 하려고 차 안이나 대기실에서도 짬짬이 연습하고 있어요.”

- 티아라의 노래 ‘롤리폴리’가 뮤지컬로 만들어진 데 대한 리더로서의 소감은? 소연 “2011년 한 해 동안 많은 분들에게 롤리폴리가 사랑받았는데 올해 뮤지컬로 제작돼 너무 영광이에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어요.” - 티아라 멤버들과 한 무대에 서는데 장단점이 있다면? 효민 “훨씬 더 편해요. 대사 연습할 때도 ‘너 방금 틀렸어’ 하고 바로 편하게 알려줄 수 있어요. 특히 저는 지연이랑 어린 주영 역을 같이 맡다보니까 서로 감정적인 부분도 물어보고 있어요. 조언을 듣기도 하고, 재밌어요.” - 극 중 맡은 역할과 자신의 닮은 점은? “전 학창시절에 진짜 열심히 놀아 후회 없어요. 그래서 지금이 오히려 재미가 없어요(웃음). 저도 롤리폴리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팀을 만들어 놀았어요. 하지만 문제아 그룹은 아니었고요(웃음). 대학교 1학년 때가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소연 “ 전 가수를 꿈꾸는 현주 역할이 저랑 정말 닮았어요. 저도 학교 다닐 때 가수 꿈을 꾸는 학생들과 모여서 꿈 얘기를 많이 나눴거든요. 아쉬운 점이라면 꿈 얘기를 주로 하느라 극 중의 현주처럼 팀을 만들어 놀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 장혜진 씨는 올해 뮤지컬 배우로 첫 시작을 끊게 됐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생각인가요? “롤리폴리로 2012년을 시작하는 만큼 올 한 해도 그렇고 앞으로도 오뚝이 같은 가수로 계속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어지는 만큼 물리치지 않고 한 번씩 다 해보고 싶어요.” - 소연 씨는 극 중 런과 이장우를 짝사랑하는 역할인데요. 짝사랑해본 적 있어요? 소연 “아! 짝사랑은 너무 슬퍼요. 짝사랑을 많은 분들이 추억으로 간직하지만 같이 사랑하면 더 좋잖아요? 저도 교회 오빠, 학원 오빠, 같은 반 친구까지 짝사랑 진짜 많이 해봤어요. 좋아하는 감정은 행복하지만 그래도 역시 짝사랑은 슬퍼요.”

- 효민 씨는 극 중 이장우와 키스신이 있는데 키스신 경험이 있나요? 효민 “키스신까지는 아니었지만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이승기 씨를 술 마시고 덮치는 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쉽게 성사되지 못해서…(일동 폭소). 이번에는 상대방과 제대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를 하는 거라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런데 막상 하려고 보니 형부라는 생각에…(이장우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티아라 멤버 은정과 가상 부부로 출연했음). 키스신이 있는지 은정 언니는 아직 몰라요. 이거 허락받고 해야 하는지…, 연기지만 마음에 걸리네요(일동 폭소).” -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뭘 하고 싶나요? “전 세계를 다니면서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어요(웃음).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잘 못 놀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젊은 애들한테 결혼하지 말고 연애 많이 하라고 하고 있어요.” - 롤리폴리를 관람하는 중년 여성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냥 즐기셨으면 해요. 제 또래 중년 여성들이 어릴 때 듣던 팝송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저도 공연을 준비하면서 학창시절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친구들 소식도 궁금해서 연락하게 되더라고요. 롤리폴리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친구 찾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의 자기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되고요.” 어른이 돼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여성 7명이 학창시절에 ‘써니’라는 이름 아래 결성한 모임을 떠올린다는 내용의 영화 ‘써니’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했다. 롤리폴리의 황규학 프로듀서는 “설정은 써니와 유사할지 모르지만 작품을 통해 다른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롤리폴리에 출연하는 여성 파워 4인방이 올해 복고 열풍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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