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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아모의 ‘사랑의 정치학’ - 51]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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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9-260호 박현준⁄ 2012.02.06 11:30:21

거시적 담론으로 기후변화와 연관해 정치적인 부분과 수자원, 식량안보 등을 논의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우리 삶과 연관돼 있는 부분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인간의 건강이 궁극적으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 세계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생각할 때 기후변화에 대한 인지는 국내는 물론 세계 정치와 정치 리더십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정치에 이 기후변화에 대한 고려는 필수요건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가뭄, 폭염, 혹한 등 같은 기후현상이 과거에 비해 빈발하고 있고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물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우선 눈에 띠는 변화로 기상재해로 인한 극한적 인명피해 양상을 보면 하천에서의 익사, 건물붕괴, 선박침몰, 산사태 등을 들 수 있다. 이미 외국의 극한 예에서 만이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관찰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응급 대응은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이다. 인명과 바로 관계된다. 기후변화와 질병발생간의 상관관계는 매우 광범위하고 인과관계에 대한 상당한 기간과 복잡한 통계분석이 따라야 하는 것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경비적인 부분도 상당한데, 우리나라에서 장기연구는 제대로 수행되고 있지 않다. 단편적이지만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몇 질환을 살펴본다. 크게 폭염과 자외선에 의한 건강문제를 비롯해 기상재해로 인한 건강문제, 전염병이나 알레르기, 대기오염으로 인한 화학물질로 야기되는 질병 등이다. 심지어 기온과 자살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자살은 계절성을 보이며 봄, 여름에 많고 기온이 높아지면 자살율도 높아진다고 한다. 간단히 몇 가지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 분야를 연이어 살펴보기로 한다. 이번 호에서는 우선 폭염과 자외선에 관련해서 알아본다. 유럽에선 2003년 폭염으로 3만5000명이 사망했고, 매년 자외선 관련 조기사망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6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폭염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7~8월 두 달 간 전국의 응급실을 찾은 온열 관련 질환자는 모두 443명이며 남녀 비율은 3:1이었고 60대 이상이 30%에 달했다. 특히 놀랍게도 작업장에서 발생한 경우가 35%였다. 최근의 연구가 없어 오래 전의 연구결과를 인용할 수밖에 없지만 1994년 서울지역 폭염 피해로 사망률이 1991년, 1993년 같은 기간 대비 72.9% 증가했고 특히 65세 노약자 사망률은 104% 증가한 통계수치를 보였다. 이렇게 기후변화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실로 대단하다. 조금 더 실질적인 영향을 실감하기 위해 폭염으로 인한 영향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본다. 폭염으로만 올 수 있는 건강영향으로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열탈진, 열사병 등 고온 관련 질환은 물론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질환, 사고, 경련, 자살, 살인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한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서는 백내장의 증가. 피부암, 일광화상 등이 증가한다. 가장 취약계층은 노인, 어린이, 저소득층일 것이다. 냉방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처한 경우를 생각해 보면 고위험군은 바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노인, 어린이, 학생, 군인, 농민들도 상황에 따라 고위험군이다. 영유아 보육시설, 유치원 시설에 냉방장치가 제대로 안 돼 있다면 이들 역시 고위험 상황에 처한다. 작업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이에 대한 대책은 정책으로 나타나야 하며 정치 영역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고위험군인 취약 계층에 대한 정교한 정책 대응은 물론 예방대책까지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 거시적인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2004년 국회에 진출한 이래로 언제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씨줄, 날줄의 매트릭스적 대응책은 기본적인 정치, 정책 영역의 기본적인 전략적 사고여야 한다. - 안명옥 차의과학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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