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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 칼럼]차와 ‘말하는’ 기능, 더 중요해진다

애플 ‘시리’처럼 자동차와 대화할 수 있어야 안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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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1호 박현준⁄ 2012.04.23 13:58:20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는 친환경, 고연비 특성이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고연비 특성과 점차 강화되는 국제 환경 기준에 부합된 친환경 특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소비자에게 호소력이 큰 특화 요소를 포함시켜야 한다.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안전 및 편의장치가 필요하고 강력한 마케팅 전략과 가격 경쟁력도 지녀야 한다. 작금의 자동차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팔방미인’ 격의 요소가 필요하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고 있다. 요즘 부각되는 친환경 자동차도 의미가 크지만 소비자의 시각 차이가 없어야 한다.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모두 단점을 지니는 만큼 기존 차량과의 차이를 없애는 전략과 신뢰성을 얼마나 갖는지가 관건이다. 미래형 자동차는 어떠한 종류라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이동하는 생활공간’ 개념으로 바뀌는 추세다. 자동차에는 모든 것이 종합된 첨단 가능이 포함돼야 한다. 이 중에서 가장 대두되는 요소는 모바일 기기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와 차량과의 연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심이 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차량의 시동 등을 제어할 수 있고, 고장 진단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를 운전 중에 가동할 수 있는 기능이 요구될 것이다. 그러나 운전 중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얼마나 안전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자동차와 모바일 기기의 연동 방법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자동차에 모바일 기기를 붙이는 방법을 연구했으나 이제는 모바일 기기에 자동차를 어떻게 연동시키느냐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자동차와 모바일 기기의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올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개최된 라스베이거스 가전 전시회(CES)를 먼저 구경한 뒤 모터쇼를 관람하는 형태가 보편화될 정도였다. 그만큼 자동차와 모바일 기기의 연동성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요소는 후에 경쟁 모델과의 차별화 전략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경쟁력 강화로 나타나게 된다. 당장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이종간 결합도 많아지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와 전자회사 내지는 소프트웨어사와의 공동 개발 등 다양한 양해각서 형태의 사례가 많아진다. 각자의 장점을 부각시켜 신개념의 통합된 미래형 시스템이 창출된다. 때문에 통합형 시스템인 ‘융합(컨버전스, Convergence) 개념’이 강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융합 형태는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기업과 자동차를 대표하는 메이커의 공동 개발 형태이다. 이미 시작된 만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자동차와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성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음성인식’이라는 요소다. 자동차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자동차의 안전은 자동차가 개발된 이래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였다. 특히 최근과 같이 자동차가 고성능화됨에 따라 속도가 빨라지고 기동성이 커지면서 더욱 안전 요소는 강조되고 있으며,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즉 자동차와 모바일 기기의 연동성이 강조되면서 안전 요소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운전자가 운전 중에 전방 주시의 의무가 소홀해지는 요소로 모바일 기기의 사용적인 측면이 내재되어 있다. 잘못하면 모바일 기기와 안전 요소가 상반될 수 있는 만큼 동전의 양면을 얼마나 잘 구사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내는가가 중요하다. 운전 중 모바일 기기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음성 인식과 합성이라는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운전자가 전방 주시의 의무를 통해 안전하게 운전하면서 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오고가는 정보를 매끄럽게 처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은 통해 오는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운전자가 말하는 답신을 문자로 자동 번역시켜 보내주는 것이다. 이미 어느 정도 양산 모델이 출시될 정도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아직은 음성 인식과 합성 기술이 완벽하지 않지만 추후 완벽하게 구현되면 운전자는 운전 중에 편하게 운전을 하면서 완전히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고 완벽하게 자동차는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차량에 탑재된 각종 편의 및 안전장치의 형태도 변하게 될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각종 자동차 탑재장치에 음성 시스템이 함께 연동하는 형태이다. 스마트폰과 차의 연동이 대세가 되고 있는데, 운전 중 눈으로 보며 하는 조작은 불가능. 남은 것은 말로 차와 대화를 나누는 방법 뿐 자동차의 기준을 대표하는 미국의 경우 운전 중 전방 주시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사용 못하게 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버스나 트럭 등의 경우 휴대폰 사용 자체를 금지하거나 내비게이션 장착에 대한 안전 요소 강화 등 음성 시스템에 대한 강화가 눈에 띠게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출시된 미국 애플사의 스마트폰 ‘아이폰 4S’의 특징이 바로 음성 시스템인 ‘시리’였다. 이 음성 시스템을 통해 소유자와 말을 주고받는 시스템은 전 세계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아직은 매우 미흡하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그런데 과연 이 음성 시스템이 스마트폰에만 사용될까? 더욱 필요한 대상은 바로 미래형 자동차다. 애플이나 섬성전자 등 스마트폰의 세계적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 획기적으로 변하는 미래형 자동차 속에 모바일 기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가능성이 어디까지 진행될까 예상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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