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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 칼럼]평가절하 된 미국차를 위한 변명

숨겨진 장점 많은 포드차, 수입차시장 견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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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9호 박현준⁄ 2013.01.14 14:02:12

작년 국내 자동차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결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수입차 10% 점유율을 들 수 있다. 그 만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큰 변화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점유율만 늘어난 게 아니다. 소비자 선택기준에 변화가 일었고 국산차 업계에 큰 변화를 촉구했으며 소비자 마케팅전략에 다양한 변화를 주도했다. 특히 다양한 수입 신차를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선진형 구현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수입차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애프터서비스 문제가 발생되면서 개선의 필요성도 보였다. 이러한 수입차 중 독일 메이커 4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과반에 이르는 승용디젤차의 선전도 눈에 띠는 특성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일본차와 미국차의 선전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도 수입차 약 40종이 선을 보이고 피아트 등 새로운 브랜드가 수입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작년 약 13만대보다 늘어난 15만대까지 예상되고 있다.

‘독일차는 무조건 강하다’ 인식 전환해야 해 가장 큰 특징은 독일차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나 미국과 일본차가 FTA 관세혜택을 키우면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차의 대대적인 반격도 예상된다. 국산차는 위축된 시장을 만회하고자 다양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 춘추전국시대’ 가 예상된다. 최근 다양한 수입차가 선보이면서 일부 차종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게 묻히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평가절하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독일차 평가는 너무 획일화돼 있다. 독일차 하면 모두가 좋다는 인식이 팽배해 냉정하고 절제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가려 단점이 덮이는 경우도 발생하고, 분위기에 휩싸이는 경우도 있다. 하나하나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이유이다. 유럽차 중 일부는 애프터서비스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할부나 리스 부작용도 심해져 국내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15% 점유율 달성목표는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시간이 멀어지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반해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게 바로 미국산 수입차이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 차종은 최근까지 큰 외형에 비해 배기량과 저연비, 투박하고 볼 것 없는 디자인 등 단점이 부각돼왔다. 이러다보니 신차가 출시돼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에 이러한 시각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기존의 미국차, 다시 말하면 미국인 시각을 넘어 글로벌 개념이 가미된 미국차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내의 편의장치, 고연비와 가격경쟁력까지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대표 주자가 바로 포드이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때 GM이나 크라이슬러와 달리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않고 독자적으로 살아난 대표기업이다. 이미 미국식을 넘어 유럽 등 세계각국의 이미지에 맞는 차종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포드 유럽법인의 노력은 다양한 신차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올 뉴 이스케이프와 올 뉴 토러스, 비전 등을 보면 얼마나 진보된 차량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포드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차 반열에 드는 차종이 많다.

기존 미국차 인식 바꿀 단초가 필요 링컨 컨티넨탈 같은 고급 프리미엄 명차부터 스포츠카 대명사 무스탕과 중대형 SUV를 대표하는 익스플로러, 중형 승용차 토러스까지 다양하다. 아울러 소형 스포츠 감각이 부여된 포커스 등은 독창성을 지닌 모델들이다. 이들 차들은 기존 미국차와 다르게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감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첨단 각종 장치와 고연비 지향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수입차에서 강조하는 4세대 에어백 등 각종 안전장치도 이미 탑재돼 있으나 소비자에게 덜 알려져 있다. 안전도 기준으로 보면 포드차는 이미 최상위급이라 볼 수있다. 포드는 아직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연 5000대 정도 판매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제모습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경우 1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 국내 수입차시장 중 약 10% 이상 점유율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포드차 장점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숨어있는 기술과 노하우, 우수한 디자인과 세련된 시스템도 알려야 한다. 그러면 소비자 인식도 바뀐다. 기존 미국차의 부정적인 인식을 털고 새롭게 하나하나 살펴보길 바란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포드차를 하나하나 보면 그 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어느 모델도 다른 차와 비교해 뒤지지 않고 우수한 부분이 있다. 포드차는 미국차의 기존 인식을 바꿀 가장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포드차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 기회가 되면 포드차를 하나하나 살펴보길 바란다. 달리 보일 것이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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