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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 칼럼]전기차 패러다임 바꿔라

대체 차량 부각 자제하고 세컨드 카로 경소형 보급 촉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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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9호 박현준⁄ 2013.03.25 13:46:15

미래의 친환경차를 대표하는 차종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이 있다. 이 중 어느 차종이 미래를 좌우할 지는 미지수다. 하이브리차는 완전히 무공해 자동차는 아니지만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점유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배터리 기능을 강화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확실한 친환경차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아직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하여 여러 단점이 존재해 활성화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아직 진행형이다. 마지막으로 연료전지차는 얼마 전 현대차그룹이 세계 처음으로 양산형 연료전지차 생산을 시작할 정도로 국내 기술 수준이 높고 활성화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가격적 부담이 가장 크고 수소생산, 이동, 저장방법에 이르기까지 해결하여야 과제가 한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연료전지차는 완전한 무공해 자동차로 최후의 친환경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렇듯 여러 친환경가 서로 기술적 진보를 내세우며 우열을 다투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여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친환경차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는 다른 친환경차와 같이 모터를 활용하는 점과 배터리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점 등 적용되는 기술과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고 차량 자체가 완전한 무공해 자동차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가 어떻게 생산되는 가가 중요한 요소다. 이미 약 6년 전부터 세계에서 경소형급 전기차 생산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미래형 자동차를 가늠하는 중요한 연결요소다. 이미 세계 각국은 자국형 전기차를 공급하면서 활성화 방법을 찾고 있다.

리스형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가장 부담되는 배터리 교환형 시스템을 고민하기도 하고 공급비용을 부담해 보조금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표준 기준을 자국산으로 하기 위한 물밑 전쟁도 치열하다. 역시 가장 큰 난제는 전기차 값의 과반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하는 가다. 최근에는 배터리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집중 연구 중이나 리스형 배터리 시스템 도입도 중요한 관심사다. 우리는 지난 6년 동안 전기차 개발과 보급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 연구소 및 기업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공공용 전기차 보급과 충전기 설치 등 활성화와 홍보에도 치중했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초라하고 결과도 미진하다. 물론 선진국들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규모가 줄고 일반용 판매가 어려워지는 등 갖가지 문제가 도출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보급과 일관성 있는 정책, 기술개발을 통한 기반 조성으로 보이지 않는 큰 성과를 얻은 나라도 많다. 우리의 경우, 애매한 전기차 정책과 보급, 기업적 차원에서의 한계 등 여러 면에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박근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떤 문제를 개선하고 방향을 잡아야 하는 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전기차 전문 중견기업 육성을 우선 전기차는 내연 기관 대비 단점이 크게 노출되어 있는 만큼 너무 대체 차량만을 부각시키지 말고 세컨드 카로서의 경소형차 보급을 촉진했으면 한다. 단거리나 도심지용 등 얼마든지 기존차 대비 큰 장점을 지닌 만큼 다양한 목적 달성을 위한 일관된 지원책이 필요하다. 둘째로 환경단체 등에서 강조하는 전기용 전기에너지의 비친환경성 요소를 긍정적이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보급대수가 매우 적고, 심야에 전기이용이 집중되고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전기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 전기차 공급용 전기가 결국은 에너지보급시스템(ESS ; Energy Saving System)의 의미가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더욱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설득력이 필요하다.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와 당위성은 향후 전기차 보급을 위한 훌륭한 후원군이 될 수 있다. 셋째로 정부차원의 정책 업그레이드다. 지금까지는 주로 대기업 기반의 메이커 중심으로 정책 지원이 이뤄지다 보니 전기차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 메이커는 종속적 관계가 크고 수직적 구조여서 다양하고도 활성화된 중소기업 육성이 어렵고 지원자체도 한계가 있어 문턱이 높았다. 이제는 문턱을 낮춰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른바 전기차 중심 전문 중소, 중견 전문기업 양성이다. 특화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양성해 다양한 기술개발과 중소기업 기반 활성화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 최소한의 중소 중견 기업을 위한 길을 터줄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부도 실질적인 중견기업 양성이라는 목표로 확실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 넷째로 전기차 리스제 등을 활성화 해 관련 부서가 모여 산학연관을 대표하는 모델 구축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가 있는 보급 활성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대표 모델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전기차 정책과 연구,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친환경차 변방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실질적으로 우리의 전기차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 전기차 리더스포럼의 창립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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