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시장’ 최성 지음 / 1만3000원 / 다산북스 펴냄 / 328쪽 고양시장 최성의 산문집이 발간됐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자신의 개인적 삶의 굴곡들을 과감히 고백하는 것은 물론, 민심의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삶에 깊이 천착해 있다. 2010년 야5당과 시민단체의 단일후보로 민선 5기 고양시장에 당선된 이후 저자는 진정한 소통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대안을 마련하자고 이야기한다. 저자 특유의 소통법은 주황색 점퍼를 입고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현장을 누비며, 시민을 만나는 소탈한 면모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청각장애인 누나를 비롯한 가족사적 아픔은 물론 돈과 권력에 의해 이중으로 억압 받는 서민들의 삶을 처음 직시한 젊은 시절 등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1부 ‘가슴으로 쓰는 일기’에서 대한민국을 ‘우울증 공화국’이라 명명하고 사회병리현상들을 시민들의 삶에서 발견하고 함께 모색해나가려 한다. 2부에서는 청각장애인 누나의 이야기에서부터 인생의 스승이 된 다산 정약용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까지 담았다. 3부에서는 3년간의 시정기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다루고 있다. 보론 부분에서는 고양시 미래의 발전 모습과 그것을 준비하는 저자의 철학이 소개돼 있다. 현재 이 지역의 큰 화두로 떠오른 JDS(장항·대화·송포)지구의 개발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지나게 될 대곡역세권 등의 개발 계획이 공개된다. 아울러 ‘신한류 문화예술’ 도시와 ‘평화통일경제특구’로서의 고양시의 미래비전도 함께 제시된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