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전쟁 김용상 지음 / 1만3500원 / 멜론 펴냄 / 486쪽 신세대 며느리의 좌충우돌 시월드 극복기를 다룬 책이다. 고부갈등으로 고통 받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화목하게 살 수 있는 오늘날의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롤모델을 제시한다.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김주미는 대학 때 만난 이수환과 5년 연애 후 결혼한다. 시어머니 강춘심은 무능력한 남편 탓에 삼십여 년 간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며 혼자 가족을 부양하고 세 자녀를 대학까지 보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이들의 갈등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첫날부터 시작되고, 한술 더 떠서 시누이까지 가세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직간접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고부갈등을 남편의 입장에서 바라보다 최근에 아들과 딸의 결혼으로 시아버지이자 친정아버지 입장이 덧붙여지면서 더 넓은 시각으로 전개하고, 주변의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고부갈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는 평범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오늘날의 고부갈등 이야기에서 너무나 가까운 존재라 그 소중함을 잊고 있던 가족애를 일깨워주고자 한다. 더불어 고부갈등의 해소방법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와 배려 속에 존중하며 살아야 함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있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