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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석 위원장 ″욕하더라도 사진페스티벌 봐줬으면″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서 전시 취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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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3.12.05 13:25:31

박주석 위원장이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사진, 한국을 말하다’를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설가온에서는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사진, 한국을 말하다’(이하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대규모 릴레이 사진전이다. ‘사진, 한국을 말하다’라는 대 주제 아래 대전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이 저마다의 주제를 갖고 다양한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박주석 위원장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영역을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고 있다. 예술 각 영역에 적절한 기구가 마련돼 있는데, 유일하게 정부의 지원정책이 없는 분야가 사진과 건축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정부에 지원을 건의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이번 전시를 꾸렸다”고 전시를 선보이게 된 과정을 밝혔다. 1993년 전시 이후 계속해서 사진 분야에 몸담고 있는 박 위원장은 사진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 내용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중간 중간 사진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 국민이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기록하기를 바라는 한국인들의 본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체가 바로 사진이죠. 하지만 사진에 대한 보수적인 편견이 아직 존재하는 것 같아요. 서울만 해도 사진전이 많이 열리지만 지방에서는 사진이 미술관에 잘 영입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호흡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사진과 사회’, 경남도립미술관은 ‘사진과 도시’, 광주시립미술관은 ‘사진과 역사’, 서울시립미술관은 ‘사진과 미디어’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아르코미술관은 ‘사진과 담론’이라는 사진 관련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지만 해외 작가들은 배제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유명한 외국 작가들의 사진 작품은 이미 관람객들도 많이 봐 왔다. 이번에는 소외된 한국작가들을 발굴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겠다는 생각에 한국 작가들 작품으로만 전시를 구성했다”며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작가를 키우고 다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진을 업으로 살아가는 많은 작가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전시를 보고 욕하더라고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예술 작품이 어렵다고 작품을 안 봐야 한다는 이유는 없습니다. 작품을 보고 어렵다고 짜증내며 가는 것 자체도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전시와 처음 접하고, 느끼는 과정을 쌓는 거죠. 전시를 진행하면서 각 미술관들이 주민을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정말 많은 분들이 전시를 보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사진, 한국을 말하다’는 대전시립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사진과 사회’를 주제로 12월 6일부터 내년 2월 16일, 경남도립미술관은 ‘사진과 도시’를 주제로 내년 1월 16일부터 4월 16일, 서울시립미술관은 ‘사진과 미디어’를 주제로 내년 1월 28일부터 3월 23일, 광주시립미술관은 ‘사진과 역사’를 주제로 내년 2월 4일부터 4월 13일까지 전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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